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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도박공간 개설…선물거래사이트 일당 검거..
사회

도박공간 개설…선물거래사이트 일당 검거

이종팔 기자 jebo24@naver.com 입력 2021/06/24 19:39 수정 2021.06.24 19:40
경북경찰, 6개월간 운영 6명 검거
압수된 증거물.
압수된 증거물.

인터넷에 사설 선물거래사이트를 운영하며 6개월 간 수억원대의 도박공간을 개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에 사설 선물거래사이트를 운영하며 6개월간 5억원대의 도박공간을 개설한 혐의(도박공간개설 등)로 A(42)씨 등 6명과 이들에게 HTS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관리한 B(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19년 11월께 인터넷 모니터링 중 사설선물거래사이트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해 IP추적, 계좌분석 등을 통해 이들을 붙잡았다.
A씨 등 6명은 2019년 6월부터 12월 사이 금융위원회로부터 거래소 허가를 받지 않고 인터넷에 C라는 사설 선물거래사이트를 개설 후 약 60여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이후 이들은 나스닥·항생·오일·유로FX 등 지수의 등락에 베팅해 적중하면 도금에 미리 정해진 수익률로 상금을 지급했으며 적중하지 못하면 사이트 운영자가 도금을 모두 가져가는 방법으로 약 5억원대의 도박공간을 개설했다. 
B씨는 사이트운영에 필요한 HTS프로그램을 제공·관리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B씨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중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 4대와 범죄수익금으로 보이는 현금 4억5000여만원을 압수했다.
또 디지털포렌식 등을 통해 B씨로부터 HTS프로그램을 제공받아 또 다른 불법사이트를 운영한 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오금식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최근 사설선물거래사이트나 FX마진거래, 가상화폐 등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말로 시민들을 유혹해 불법도박에 끌어들여 큰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HTS(Home trading system) 프로그램은 온라인을 통해 주식매매를 하는 시스템이다. 
이종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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