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미술협회 우수작가로 선정된 ‘꽃님’ 작가가 <나비와 고래의 꿈> 초대전을 연다.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경북’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작가에게 나비와 고래는 ‘자유’이다. 각각 하늘과 바다를 자유롭게 다니는 둘을 동경한다. 그러나 둘은 절대 만날 수 없다. 나비와 고래가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서로 마주 보게 구상했다. 꽃님 작가의 더 자세한 이야기가 듣고 싶어 이메일을 띄웠다.
작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조소를 전공했고 결혼과 육아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회화를 접하던 중 단체전에 참여했다가, 조명 밑에 있는 제 작품을 보고 너무 좋았어요. ‘저 조명은 내 작품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떨결에 치른 첫 개인전으로 욕심이 생겨 작가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나비와 고래의 꿈> 전시의 감상 포인트를 소개해주신다면? 감상자가 큰 고민 없이 즐기면 됩니다. 작품에 고래가 많으니 막바지 더위를 식히며 잠시나마 숨을 쉬어가셨으면 합니다.
그림의 알록달록한 색채가 눈길을 사로잡아요. 채색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요? 원색을 주로 사용해 선명하고 밝은 이미지를 추구했어요. 특히 수채화의 자연스러운 번짐과 물맛을 볼 수 있어요. 아크릴물감의 선명도도 함께 사용하기도 하지요.
작품에 나비와 고래가 자주 등장하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나비와 고래는 저에게 ‘꿈과 자유’입니다. 나비의 팔랑팔랑함은 마치 어린아이가 뛰놀며 춤을 추는 모습 같아요. 고래는 주로 흰수염고래를 그리는데, 그 크기만으로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엄을 가지잖아요. 바다 위를 솟아오르는 브리칭 동작을 볼 때 더 없는 자유로움과 경이로움을 느껴요.
이번 전시 제목에도 ‘꿈’이 들어가는데, 작가님께 ‘꿈’이란? 사실 ‘꿈’이라는 제목은 대학 때부터 쭉 이어지는데요. 꿈은 이루어지면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는 영원한 숙제 같아요. 쉽게 뿌리치기 힘든 생활 속에서도 작가로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게 지금의 꿈입니다. 덤으로 조금 더 많은 이에게 알려지는 꿈도 가지고 있어요.
경주에서 활동하는 꽃님 작가는 경주와 서울에서 5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여러 아트페어와 공모전에 참가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경주수채화협회 회원으로 있다.
꽃님 작가의 <나비와 고래의 꿈>은 8월 25일에서 8월 31일까지 ‘갤러리 경북’에서.
김정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