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작가 송정림이 썼다. 병으로 엄마를 떠나보낸 후 함께했던 지극히 평범했던 일상의 시간들을 복기한다. 엄마를 위로하는 시간이 남은 시간들을 살아낼 자신을 위로하는 힘이 될 것이란 믿음으로 엄마와 나만의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엄마와 안경점에 가기, 스마트폰 이모티콘 선물하기, 엄마 지인들에게 한 턱 쏘기, 건강 검진 같이 받기, 노래 플레이리스트 공유하기. 책에 실린 버킷 리스트는 무엇 하나 거창하지 않다. 세상을 떠난 엄마를 다시 한 번 끌어안고 싶은 마음으로 써내려간 버킷 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슬픔과 애도에 중점을 두기보다 일상의 애정, 생활 속 사랑이 가지는 힘을 조곤조곤 이야기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