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북도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경북교육청 일부 부서와 포항교육지원청, 전·현직 공무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에 수사관 10여명을 파견했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2월 포항 A유치원 부지 선정 과정의 위법사항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해 9월 지역 최초로 공립 단설형태로 건립 예정인 A유치원의 도시관리계획 주민 열람 공고를 실시했다.
A유치원은 포항시 북구 양덕동 2169번지 일원 지상 4층, 연면적 3000㎡ 규모로 건축될 예정이다. 수용인원은 만3세~5세 아동을 대상으로 총 11학급, 정원 200명으로 오는 2022년3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항지역 유아배치계획상 2권역에 속하는 장량동은 포항교육지원청의 공립유치원 취학수요조사 결과 취학을 원하는 유아가 3천570명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곳은 장량동 지역 4곳의 초등학교에 설치된 병설유치원 뿐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여론이다.
이에 시는 A유치원이 건립되면 부족한 공립유치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유아 학습권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A유치원 설립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사업부지 위치를 유력인사가 사전에 알고 구입한 후 되팔아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