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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 양학산 고층 아파트 허가 결사반대 ‘계속’..
경북

포항 양학산 고층 아파트 허가 결사반대 ‘계속’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1/12/12 18:00 수정 2021.12.12 18:34
보성아파트 주민 “GS자이 졸속 교통영향평가 재검토”
“고층 아파트 건립 따른 일조·조망권 훼손 대책 요구”

마지막 분양승인을 남겨두고 있는 포항 양학동의 고층 아파트 건립과 관련한 인근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되고 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양학동의 보성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10일에도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양학동의 허파, 양학산 개발 결사반대한다’라는 현수막 등을 걸고 시위를 벌였다.


보성 주민들은 매일 인원을 나눠가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포항시는 조만간 해당지역에 GS건설 자이의 분양을 허가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38층의 10개 아파트동으로 1,430여 세대 규모이다.
문제는 이곳이 이미 다수 아파트들이 밀집돼 있는 포항 양학동의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임야지역이라는 점이다.


2019년 도시계획 결정시부터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용도변경 및 공동주택 건립을 반대해 왔었다는 주장으로, 재해위험지라는 핑계로 3종 주거지역으로 개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


“굳이 주거지로 용도변경해야 한다면 1, 2종을 감안하면 될텐데, 초밀집이 예상되는 3종으로 변경해 교통대란을 야기함으로써 주민의 불만과 불편을 일으켜야 하냐”는 지적이다.


현재 5,000여 세대가 살고 있고 재건축 계획 중인 곳이 3개 지구 1,700여 세대인데 또 다시 1,500세대를 더 짓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도로가 왕복 4차로에 불과해 지금도 출퇴근시에는 교통지옥이라 불릴만큼 불편이 큰 데, 도로확장도 하지 않고 대규모 아파트 허가를 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이다.


더구나 “포항시 조례를 보면 시내의 경우 경사도 20도 이상의 임야는 개발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 양학산은 30도가 넘는 곳이 80%나 되는데도 어떻게 개발허가가 이뤄졌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양학산이라고 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담보로 입주한 환경권을 보장하라.”며, “고층아파트가 건축됨으로 인한 일조권, 조망권이 훼손되어 생활환경이 보장되지 않는 것에 대한 대책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사업부지 쪽으로 1차선 신설을 계획하고 있고 기존 막혀있던 도로를 대련리 쪽으로 연장해 국도와 연결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임야개발 허가의혹과 관련해서는 적법한 절차와 허가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한편, 포항시는 양학 GS자이 분양승인과 관련해 “일부 계획 변경사항 보완을 거쳐 신청이 들어오면 허가할 계획으로 시기는 1~2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계자는 예측했다.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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