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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허위 이력에 아들 도박까지 ‘가족 리스크’..
정치

허위 이력에 아들 도박까지 ‘가족 리스크’

뉴시스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1/12/16 18:30 수정 2021.12.16 18:30
윤석열·이재명 ‘동병상련’
‘대선 변수’ 영향 촉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가족 리스크' 수렁에 빠졌다.


이 후보는 16일 인터넷 언론사 합동 인터뷰에서 장남의 불법도박 논란에 대해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선택의 여지 없이 책임져야 한다. 어떤 책임이라도 지겠다"고 말했다. 앞선 입장문에서도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이 후보 장남이 2019~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도박을 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아 형법 246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 상습범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이 후보 장남을 상습 도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이 윤 후보의 부인과 장모 관련 의혹 공세 수위를 높여 가고 있는 가운데 장남 불법도박 논란이 터지면서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물타기를 허용하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이 후보는 과거에도 가족 리스크로 수차례 발목을 잡혀왔다.


부인 김혜경씨는 2018년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당시 친문진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전해철 경선 후보 등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08__hkkim)'의 계정주이라는 의심을 받았다. 경찰은 혜경궁 김씨의 소유주가 김혜경씨가 맞다는 결론을 내리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지만 수사를 맡은 수원지검은 혐의 자체는 인정되지만 혜경궁 김씨 계정주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증거 불충분에 따른 무혐의 처분했다.

성명 불상의 '혜경궁 김씨 계정주'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이 후보 본인은 성남시장 재임 중 셋째 형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셋째 형수에게 막말을 퍼붓는 음성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시정 개입을 막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해명에도 이 후보의 거친 이미지와 여성과 노년층 거부감의 동력이 되고 있다.


이 후보는 과거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와 그 모친을 살해한 조카 변호를 맡아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을 주장해놓고 2018년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살인사건 당시 "국민은 정신질환에 의한 감형에 분노한다"고 비난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윤석열, 부인 허위 경력 논란에 '공정' 기치 훼손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 학력과 수상, 경력 부풀리기 논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내로남불'이라는 역풍에 휘말렸다.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 비리 수사를 지휘하면서 '공정'을 강조한 것과 결이 다른 발언과 행보를 한다는 지적이다. 공정은 윤 후보가 출마 명분으로 세운 가치 중 하나지만 김씨의 허위 경력으로 공정 이미지가 퇴색하게 됐다.


김씨는 수원여대 등에 제출한 겸임교수 임용 지원서에 학력과 수상, 경력을 부풀려 기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허위' 지원서 제출은 대부분 2012년 윤 후보와 결혼하기 이전에 이뤄졌지만 안양대 지원서 제출은 결혼 이후인 2013년 6월14일 제출됐다.


김씨는 수원여대 겸임교수 임용 지원서 허위 기재 논란과 관련해 YTN과 인터뷰에서 "돋보이려는 욕심(때문이었다)"이라며 "그것도 죄라면 죄"이라고 관련 의혹을 일부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고 해 비난을 초래했다.

민주당은 김씨에 대해 사문서 위조죄와 업무방해죄 공소 시효(7년)는 지났지만 법적 처벌과 별개로 도의적 처벌을 이뤄져야 한다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특히 윤 후보가 조국 일가의 비리 수사를 지휘한 것을 언급하면서 내로남불과 형평성 문제도 거론하고 있다.

 윤 후보는 김씨가 수원여대 초빙교수 지원서 일부 허위 기재를 인정하자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고 옹호했다. 그는 "겸임교수라는 건 시간강사다. 현실을 좀 잘 보고 관행 등에 비춰보고 하라. 저쪽서 떠드는 거만 듣지 말고"라며 언론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15일 여권의 기획공세를 입증을 견지하면서도 "국민 전체가 보셨을때 대선 후보 부인으로서 과거 처신에 있어 미흡한 점이 있다면 국민의 기대에 맞춰 저희가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는 태도"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씨는 앞서 같은날 한 매체에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학력과 수상, 경력 부풀리기 이외에도 '보험용' 전시 협찬 의혹, 주가조작 의혹 등도 받고 있다. 장모 최씨도 요양급여 부정수급, 땅 투기 의혹,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의혹 등에 휘말려 있다. 최씨는 요양급여 부정편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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