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동해석곡도서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치고 피로한 일상 속에서 시민들이 삶의 가치를 새로이 인식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 할 수 있는 철학의 대중화를 위해 ‘철학의 숲을 거닐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이는 백성을 치유한 선비 의사, 조선말 실학자 및 한의학자였던 석곡 이규준 선생의 애민사상과 실천적 철학사상이 담긴 문구로, 포항을 넘어 동해안 지역의 정신문화 대표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해석곡도서관은 2014년 석곡선생의 사상과 학문을 계승하는 ‘석곡이규준 특성화도서관’으로 개관됐고, 석곡의 삶과 철학사상을 중심으로 평생교육 및 학술적․문화적 기능을 넘어 철학의 대중화․생활화를 통한 인문도시 포항의 도서관 문화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동해석곡도서관은 2021년 한 해 동안 도서관 이용자를 위해 외벽도장 공사․홍보, 전광판․안내지주 입간판․현수막 걸이대 설치, 열람실 독서환경 정비 및 석곡 약초장 조성으로 책 읽는 생활공간으로서 새 단장을 도모했다.
또한, 마음을 치유하고 삶의 진정한 가치를 새겨볼 수 있는 인문학 강좌를 다양하게 개설했으며, 특히 애민을 실천한 석곡선생의 사상과 학문을 중심으로 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프로그램에서 △석곡선생의 대표저서인 ‘석곡산고’에 수록된 ‘석곡시’를 배우고 낭송하는 ‘시낭송연구반’, △석곡선생의 한시를 국역함으로써 사상과 학문을 재조명해 보는 ‘한시 국역반’, △선생의 생애 및 저서를 연구하며 홍보하는 역할을 하는 ‘석곡선생사랑반’ 등의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특히 ‘시낭송연구반’은 포항을 빛낸 인문 제7호인 석곡 이규준 선생을 알리기 위해 비영리 법인 사회단체를 결성하고, 강의실에서 연습한 시낭송을 시극으로 꾸며 찾아가는 연극단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현장의 대중 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