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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어린이 삼형제, 용돈 모아 어려운 이웃에 쌀 40포..
사회

영주 어린이 삼형제, 용돈 모아 어려운 이웃에 쌀 40포대 전달

금인욱 기자 입력 2021/12/29 17:52 수정 2021.12.29 17:53
1년간 60여만원 모아 구입
“따뜻한 사랑으로 전해지길”
권호재(14)·호석(13)·호림(2) 형제가 영주시 상망동행정복지센터에 쌀 5㎏들이 40포를 기탁하고 있다.
권호재(14)·호석(13)·호림(2) 형제가 영주시 상망동행정복지센터에 쌀 5㎏들이 40포를 기탁하고 있다.

경북 영주에 사는 어린이 삼형제가 용돈으로 쌀을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 기탁해 훈훈함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영주시에 따르면 영주시 상망동에 거주하는 권호재(14)·호석(13)·호림(2) 형제가 전날 상망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달라”며 쌀 5㎏들이 40포대를 기탁했다.
기탁한 쌀은 이들 삼형제가 지난 1년여 동안 모은 용돈 60여만원을 모두 털어 인근 마트에서 구입했다.
이들은 연말을 맞아 그동안 모아온 용돈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이들의 의중을 눈치 챈 아빠 권오영(45)씨와 엄마 박현이(47)씨는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하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에 삼형제는 부모와 함께 마트에서 당일 도정한 쌀을 구입해 상망동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둘째 호석(봉현초 6학년) 군은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이웃들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우리의 작은 도움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으로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형제들에게도 두고두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이웃사랑을 실천한 소감을 밝혔다.
권남석 상망동장은 “힘들게 모은 용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꼬마 기부천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탁받은 쌀은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금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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