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둘러싼 산은 오랜 세월 풍파에 깎이고 마을의 논과 밭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평화롭고 고요한 한반도 지형을 빚어냈다. 심천리 한반도 평화 마을은 이곳 출신의 한 공무원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상기(59) 지천면장은 어릴 적 친구들과 소를 먹이며 한반도를 닮은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을 내려다봤다.
그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50년 전 기억을 소환해 한반도 지형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하트 모양의 포토존을 설치하고 이 일대를 정비했다.
또한, 포토존이 마련되자 19세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 천주교인들이 걸었던 ‘한티가는 길’을 찾는 관광객과 트레킹 마니아로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강명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