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원태인 5이닝 5실점
‘3연승 후 3연패’.
삼성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대 7로 졌다. 선발 원태인이 5이닝 동안 5실점하는 등 부진했고, 타선도 득점 기 싸움에서 밀리며 결국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사실 기회는 많았다. 삼성도 이날 10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기록했고, 상대 실책을 두 개나 등에 업었다. SSG 선발 이반 노바의 제구는 이날 사실상 '랜덤'에 가까웠다. 그러나 경기 초반 상대 실책을 유의미하게 이용하지 못했다.
3대 3으로 맞선 5회 2점을 허용한 삼성은 부지런히 추격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7경기에서 타율이 0.160까지 처져 있었던 김상수의 1번 기용은 성공적이었다. 4회 2타점 적시타를 쳤고, 3대 7로 뒤진 8회에는 2사 만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그러나 그 뒤에 있는 구자욱 피렐라 오재일 강민호가 침묵하거나 중요한 순간 힘을 쓰지 못하며 삼성 타선은 힘을 받지 못했다.
0대 3으로 뒤진 4회 2사 후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구자욱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추가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기는 했지만, 피렐라가 볼넷을 얻은 뒤 도루를 한 게 결정적이었다. 안타 없이 1점 이상을 기다하기 어려웠다. 오재일의 장타가 생각나는 흐름이었다.
3대 7로 뒤진 8회에도 하위 타선이 만든 2사 만루의 기회에서 김상수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추격 흐름을 간신히 다시 만들었다.
그러나 구자욱이 김택형을 상대로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다시 승리 확률 그래프가 아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4대 7로 뒤진 9회에는 피렐라 오재일 강민호 등 중심타선의 폭발과 장타를 기대했지만 그런 양상은 만들어지지 못했다.
타격감이 괜찮았던 피렐라가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오재일 강민호의 방망이가 3점을 만회할 만한 장타를 뿜어내지 못했다. 삼성은 15일 무득점에 그친 것에 이어 16일 2점, 17일도 5점에 머물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