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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野,새누리당은 '朴정회'..
정치

野,새누리당은 '朴정회'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7/08 17:21 수정 2015.07.08 17:21
“박근혜식 정치, '피라니아'처럼 흉물”맹비난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새누리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정하기로 한 데 대해 "'새누리당은 박근혜의 유정회, '박정회'가 됐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박근혜식 정치가 피라니아처럼 흉물스럽다"고 비난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권력투쟁 뿐"이라며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를 쫓아내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민망하고 서글프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당청 관계, 여야 관계, 입법부와 행정부의 관계가 모두 틀어져 국민들은 불안하고 불편하다. 이는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빚어낸 결과"라며 "'청와대 출장소'로 전락한 새누리당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다. 원칙과 체면을 내던지고 대통령만 쫓아가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은 낯 뜨거운 권력 투쟁을 하루 빨리 멈추고 민생을 돌보기 바란다"며 "새누리당이 정쟁에만 몰두할 때 우리 당은 국민을 향해 뚜벅뚜벅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국민들은 '새누리당은 박근혜의 유정회, '박정회'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이뤘다고 자부하던 대한민국을 여당과 대통령이 나서서 전 세계에 수치를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박근혜 정부는 책임질 일이 생기면 남 탓하고 떠넘기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유체이탈 정부'다. 대통령의 의무는 없고 권리만 누려서 '프레지던트 오블리제'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며 "국민을 '핫바지'로 여기는 대통령의 권위주의적인 태도를 국민들이 더 차갑게 더 따갑게 쳐다볼 것"이라며 맹비난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여당을 압박해 투표 불성립을 이끌었다"며 "(박 대통령은) 여당 내 친박 세력 수장이 됐다"고 꼬집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한 마디가 자신들의 소신과 양심을 내팽개치게 만들었고, 떼를 지어 사냥감을 물어뜯고 있는 모습"이라며 "새누리당의 모습은 대통령이 좋아했다고 하는, 그야말로 한 편의 동물의 왕국을 보는 듯하다"고 비아냥 거렸다.
전 최고위원은 이어 "지금 새누리당 모습은 대통령 권력을 등에 업은 국회 내 친박, 십상시들의 폭거이며 헌정사를 더럽히는 의회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우리 정당사는 이번 사태를 '국회 내 십상시들의 난'으로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있어선 안될 피라니아를 잡기 위해 저수지 물을 다 뺐다"며 "가뭄이 심각한 가운데 참으로 망측한 일이 일어났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있어선 안될 피라니아'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추 최고위원은 "박근혜식 정치가 피라니아처럼 흉물스럽다. 이것이 집권당이 할 모양새인가"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정치는 옳은 것 행하는 것이 아니고 윗 분의 눈치를 보면 출세가 보장돼 있다'고 가르치는 것과 똑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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