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집배원 대상’ 금상 수상
▲ 김문규 집배원 © 운영자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겨울에 보일러까지 고장난 냉방에서 움츠리고 계시는 걸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몇 번 보일러도 수리해 주고 말동무도 해드리고 했죠. 적적하신지 제가 가면 얼마나 반가워하시는지 몰라요”
경북지방우정청 구미우체국 김문규 집배원(46)이 대구경북지역 집배원 대표로 우정사업본부 ‘올해의 집배원 대상’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김 집배원은 2010년부터 거동이 불편한 독거어르신을 찾아 보일러 수리와 장마철 대비 집안 수리 등의 봉사를 시작으로 해 구미우체국 ‘집배원 365봉사단’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인 이웃사랑나눔을 실천해 왔다.
김 집배원과 ‘집배원 365봉사단’은 정기적으로 분기마다 어려운 독거어르신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배달구역내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편지 붙이는 일은 물론 전기, 수도세와 같은 각종 공과금을 납부해 드리고 어떤 때는 자비를 들여 어르신들의 생필품과 간식거리를 사드리는 등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다.
또 김 집배원의 배우자 김영희(43세)씨도 2007년부터 구미우체국 재택배달원으로 일하면서 남편 김 씨를 도와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찾아 수시로 집안청소며 남몰래 김장김치 등 음식을 배달해주며 도우미 역할을 한 것이 뒤늦게 동료 집배원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김 집배원은 구미우체국 집배팀의 팀장으로 업무에서도 모범을 보여 왔다. 팀내 장기 병가자가 발생하면 행여 기다리는 편지가 늦어질까 솔선수범해 동료집배원의 빈자리를 지원하고 집배실 일을 마치 내집 일처럼 앞장서 왔다.
한편, ‘올해의 집배원 대상’시상식은 오는 21일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진행되며, 장관 표창 및 포상금을 수여된다.
나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