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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환상골’ 지소연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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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환상골’ 지소연 쓴소리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7/20 16:55 수정 2022.07.20 17:16
“상대 찰 줄도 깔 줄도 몰라”
동아시안컵 日에 1-2 패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인 한일전에서 환상적인 동점골에도 승리를 놓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베테랑 지소연(수원FC)이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여자 대표팀은 19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1-2로 졌다. 전반 33분 미야자와 히나타에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14분 지소연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20분 나가노 후카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에 패하면서 한국의 17년 만의 동아시안컵 우승은 어려워졌다.
한국은 2005년 원년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지소연은 경기 후 비대면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은 너무 착하다. 그래서 상대를 찰 줄도, 깔 줄도 모른다. 일본이란 상대를 너무 존중했다. 좀 더 자신 있게 플레이했으면 좋았을 텐데, 실수도 잦았다"고 작심 발언했다. 이어 "다른 경기보다 상대를 압도하고도 진 게 굉장히 속상하다. 이기려는 의지가 일본보다 약했다"고 강조했다.
첫 경기를 패한 한국은 23일 오후 7시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지소연은 "위닝 멘털리티가 중요하다. 일본, 중국에 계속 끌려가고 진다. 매번 이긴다고 하지만, 또 진다. 그런 상황이 많이 힘들다. 이젠 언더독을 그만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고도 수비에서 실수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콜린 벨 감독도 수비에서 실수를 지적했다. 한국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 중국에 2-3으로 져 우승을 놓쳤다. 석패에도 지소연의 환상골은 빛났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14분 상대 수비수 4명의 견제를 뚫고 오른발 터닝 슛으로 골 맛을 봤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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