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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약 체질을 보하는 여름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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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약 체질을 보하는 여름 보양식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8/10 17:13 수정 2022.08.10 17:14

김소형 한의학박사
김소형 한의학박사
몸이 축나기 쉬운 여름철, 그중에서도 가장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삼복 기간에는 예로부터 보양식을 먹어 몸을 보했다.
특히 기력이 떨어져서 몸이 처진다고 느낀다면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서 기력을 찾는 것이 좋다.
소고기는 뼈 건강에 효과적인 라이신 성분이 풍부해서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보양식이 된다.
기름기 많은 부위를 과다 섭취할 경우의 콜레스테롤만 주의한다면 철분이나 아연, 비타민 B 등의 성분이 풍부해서 피로 해소와 체력 회복, 혈액순환 개선, 면역력 증진에 두루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양기가 부족할 때 소고기 반근과 토마토 10개를 함께 삶아서 먹으면 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록이 있다.
소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은 토마토도 여름철 보양식으로 좋은 식품 중 하나이다.
외국에서는 체력을 북돋아주는 풍부한 영양 성분 때문에 스태미나 음식으로도 손꼽힌다.
육류와 함께 섭취할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고 토마토가 육류의 산성을 중화시키고 단백질의 소화흡수를 돕기 때문에 소고기와 곁들이면 도움이 된다.
여름의 대표 보양식인 닭고기 역시 소고기와 마찬가지로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특히 황기를 넣고 푹 끓여낸 삼계탕은 기운을 보하는데 효과적이다.
황기는 땀을 조절하는 효능이 있어서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려서 기운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좋다.
약해진 심장을 강화시켜주며 인체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서 장기에 고인 나쁜 피를 배출하며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허약체질로 밤에 숙면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몸이 차고 기력이 약한 소음인들에게는 황기를 넣어 끓인 삼계탕이 최고의 보양식이 된다.
평소 기력이 약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은 황기 20g에 물 30㎖를 넣고 물이 반으로 졸아들 때까지 끓여서 차로 마셔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 해산물 중 대표적인 보양식은 장어를 꼽을 수 있다. 동의보감에도 장어는 허약한 사람들의 몸을 보하고 정력을 좋게 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특히 장어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서 스태미나 음식으로도 효과적이다. 칼슘이나 철분,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성인병 및 노화 예방에도 좋은 음식이며, 비타민이 풍부해서 피로 해소에도 좋다.
또한 기력을 북돋우는 양파나 마늘의 경우 장어와 궁합이 잘 맞기 때문에 함께 섭취하면 기력 보충에 도움이 된다.
장어의 경우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몸이 차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지방 함량 또한 높은 편이라서 심혈관 질환이나 췌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전복도 여름철 기력 회복에 좋은 보양식이다.
전복은 필수 아미노산을 비롯해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피로가 쌓이고 지치기 쉬운 여름철 에너지를 북돋우는 데 좋다.
특히 전복에 풍부한 타우린 성분이 간 기능을 북돋우며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서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한 전복은 신장 기능을 북돋우며,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기미나 주근깨 같은 잡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민어도 임금님께 진상되던 여름철 대표 보양식 중 하나였다. 조선시대에는 ‘민어탕이 일품(一品), 도미탕이 이품(二品), 보신탕이 삼품(三品)’이란 말도 있었듯이 귀한 대접을 받았다.
민어는 비늘밖에는 버릴 것이 없다는 말처럼 모든 부위를 다 활용할 수 있다.
소화흡수가 잘 되고 고단백에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서 아이들은 물론이고 노인, 회복기 환자의 보양식으로도 좋다. 칼슘, 철분, 핵산 등이 풍부해서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기운을 북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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