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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SSG·롯데 신인 선수 사전 접촉 ‘무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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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SSG·롯데 신인 선수 사전 접촉 ‘무혐의’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8/24 17:57 수정 2022.08.24 17:57
야구위원회, 신체 측정 결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일부 구단이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인 몇몇 아마추어 선수들의 신체 테이터를 측정한 것에 대해 "사전 접촉으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놨다.
KBO는 24일 SSG·롯데의 신인 지명 대상 선수 사전 접촉 의혹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BO 조사위원회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협조를 받아 약 1개월 동안 SSG·롯데 해당 직무 담당자와 사업 참여 인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논란이 수면 위로 불거진 것은 지난 달 초다. SSG가 아마추어 선수 몇몇을 강화SSG퓨처스필드로 불러 각종 장비를 활용해 몸 상태를 들여다 본 것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롯데는 학교와 선수의 의뢰를 받아 연고 지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선수들을 점검했다.
SSG와 롯데의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단체 지원금 사업과 맞물려 있다. 유망주 육성을 목적으로 추진한 이 사업에 프로야구 10개팀 중 SSG와 롯데가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테스트는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지만, 신인 드래프트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끼어있다는 점에서 다른 구단의 반발을 샀다.
특히 SSG는 연고 지역이 아닌 드래프트 지명이 유력한 서울권 고교생을 테스트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됐다.
KBO와 KBSA의 프로·아마 협정서는 신인 지명 대상 선수들에 대한 지명 이전 사전 접촉(메디컬체크 실시, 선수계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금액, 조건 등에 대한 논의)을 금지하고 있다.
조사위원회는 협정서의 사전 접촉(메디컬체크) 관련 규정은 도입 배경, 제재 수위 등에 비춰 엄격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SSG와 롯데가 사업 진행 과정 중 벌인 이번 일들이 협정서상 사전 접촉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다만 KBO는 신인 지명 대상 선수에 대한 ‘지명 이전 사전 접촉 금지’ 조항은 공정한 리그의 운영을 위해 구단,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함께 협의한 내용으로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면서 해당 구단들에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사업 운영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KBO는 추후 이와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단 간 논의를 통해 아마추어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 측정 사업과 관련한 사업 추진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필요하다면 유사한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전 접촉’ 관련 규정을 보완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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