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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인한 증상 경락으로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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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인한 증상 경락으로 다스리기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8/31 18:02 수정 2022.08.31 18:03

김소형 한의학박사
김소형 한의학박사
특별한 질환은 아니더라도 피로나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식사를 제때 챙기지 못해 영양 결핍이 생기면 우리 몸에서는 다양한 이상 징후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피로해지면 입안이 자주 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역시 몸이 약해졌을 때 발생한다. 입안에 좁쌀만한 것이 생기며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입안에 구강염이 발생하면 보통은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식사를 잘 챙겨 먹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면서 체력을 회복하면 증상도 빨리 사라지게 된다.
또한 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바닥 가운데 있는 ‘건이삼침구’ 부위를 자극해주면 위장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손등을 위로하고 손가락을 펼쳤을 때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의 뿌리 뼈가 겹치는 부위에 있는 ‘합곡’ 등을 자극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평소에 긴장되는 일만 있으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사람이 있는데, 심장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태라면 스트레스나 피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심포구’를 자극해주면 도움이 된다. 손바닥을 펼쳤을 때 셋째 손가락과 넷째 손가락의 아래쪽 손바닥에 넓게 위치한 부분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여러 번 꾹꾹 눌러서 자극을 해주면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이다. 컴퓨터나 서류 작업을 많이 해서 눈의 피로가 심해졌을 때도 이 부위를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시간이 날 때마다 손바닥 전체를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도 좋지만 내장 기관 전체를 강화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심장과 혈관을 강화시키는 데 좋은 솔잎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솔잎은 해독 작용이 있어서 혈액을 정화시키고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솔잎가루를 섭취하거나 솔잎을 빻아서 진액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되는 일을 앞두면 장이 불편해지면서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술을 과도하게 마실 때 설사를 하거나 감기로 속이 차가워졌을 때도 설사를 할 수 있다. 설사를 멎게 하려면 장의 소화흡수 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설사를 멎게 하는데 가장 좋은 지압점은 ‘설사점’으로 손등을 위로 했을 때 가운데손가락과 네째손가락이 만나는 뼈 밑부분에 해당하는 손등 한가운데 지점에 해당한다. 이 설사점을 손끝으로 강하게 반복해서 자극해주면 설사를 멎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경락 부위를 자극할 때 먼저 인체의 순환을 좋게 만들어주는 간단한 체조를 실시하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첫째, 머리를 좌우로 부드럽게 돌리고 앞으로 숙였다가 뒤로 젖히는 동작을 통해 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둘째, 어깨를 으쓱으쓱 하면서 어깨 관절 부위를 둥글게 돌려주는 동작으로 폐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호흡을 고르고 안정적으로 만들어준다. 셋째, 몸통과 허리를 좌우로 돌리고 앞뒤로 움직여주는 동작으로 복근과 허리의 긴장도 풀어준다. 넷째, 손가락을 탈탈 가볍게 털어주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다섯째, 다리를 한쪽씩 번갈아 털어주면서 하체의 혈액순환도 좋게 만들어준다. 여섯째, 다리를 한쪽씩 쭉 늘리듯이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일곱째, 발목을 가볍게 돌려서 발목 관절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여덟째, 제자리에서 뛰는 동작으로 내부 장기들을 움직여 균형을 잡고 각 장기들의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아홉째, 제자리에서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해 하체 근육을 운동시킨다. 열째, 크고 깊게 심호흡을 해서 심폐 기능을 안정시키고 전신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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