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40주년을 기념해 팬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선정한 '레전드 40인'은 지난 8월 29일까지 총 28명이 발표됐다. 5일 공개되는 영광의 주인공은 양준혁, 박용택, 이병규, 김기태이다. 이들은 모두 독보적인 타격 능력으로 리그 역사를 화려하게 빛낸 최고의 좌타자들이다.
'양신'으로 불리는 양준혁은 KBO 첫 번째 2000안타의 주인공이다. 양준혁은 데뷔와 함께 KBO 정상급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1993시즌 신인으로 타율, 출루율, 장타율 1위, 홈런 2위라는 센세이셔널한 성적을 기록하며 함께 데뷔한 해태 이종범을 제치고 KBO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계속 승승장구하며 2008시즌까지 KBO 최장 기록인 16시즌 연속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꾸준히 안타수를 누적해온 양준혁은 2007시즌 KBO 리그 최초로 200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LG의 자존심 박용택의 가장 값진 기록은 KBO 역사상 가장 많은 2504개의 안타다. 2500개 이상 안타 고지를 넘어선 건 리그 40년 역사에서 박용택이 유일하다. 또한 철저한 자기 관리로 무려 4번의 시즌 전경기 출장을 비롯해 리그 최다 경기 출장(2237경기) 기록도 세웠다. 정교한 타격으로 10시즌 연속 3할을 달성했고 7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이병규는 '적토마'라는 별명에 걸맞게 폭발력 있는 플레이로 리그를 빛냈다. 1997년 데뷔 첫해부터 전경기에 출장해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모두 석권하며 레전드로서의 발걸음을 시작했다. 천부적인 타격 재능으로 이병규는 1999시즌부터 2001시즌까지 3년 연속 리그 최다 안타 1위에 올랐다.
현역시절 뛰어난 리더십으로 '큰 형님', '보스'로 불렸던 김기태는 타격 능력 역시 캡틴 클래스였다.
1991시즌 데뷔와 함께 2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단숨에 올라섰다. 김기태는 데뷔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첫 신인 타자로 역사에 남아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