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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단백질 섭취, 체력 회복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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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단백질 섭취, 체력 회복에 도움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9/06 17:13 수정 2022.09.06 17:29

김소형 한의학박사
김소형 한의학박사
육류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위해 필요하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비만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각종 성인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기운이 떨어지기 쉬운 봄철에는 단백질 섭취가 체력과 기운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면 좋다. 영양 성분이나 곁들여 먹는 음식에 신경을 쓰면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
소고기는 예로부터 수라상이나 잔칫상에 올라 귀한 대접을 받았다. 단백질이 풍부해서 기운을 내게 하고 성장발달에 효과적인 라이신 성분도 풍부해서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식으로도 좋다. 소고기에는 철분과 아연 역시 풍부하다. 철분은 혈액의 생성을 돕고 면역 시스템을 강화시키며 아연 역시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걱정이 된다면 다른 고기도 마찬가지지만 기름기가 많은 부위를 제거하고 먹는 것이 효과적이며, 조리법 역시 기름을 줄여서 삶거나 찌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참기름 같은 식물성 기름이나 양파, 마늘 같은 것을 곁들여 먹게 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또한 육류를 섭취할 때는 채소를 많이 섭취해야 영양의 균형도 맞출 수 있고, 육류로 생길 수 있는 변비도 예방할 수 있다.
직장인들이 회식 자리에서 가장 자주 찾는 돼지고기는 미세먼지가 많고 황사가 자주 찾아오는 봄철에 더 각광받는다. 돼지고기의 불포화지방산이 중금속을 흡착해서 배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돼지고기는 소고기보다 비타민 B1 함량이 10배 가량 많다. 비타민 B1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바꿔주고 신경과 근육의 기능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에 기력을 회복하고 피로를 해소하는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소고기와 마찬가지로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육류의 경우 지나치게 강한 불에 구워서 탈 경우 발암 물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탄 부분이 있다면 잘라내고 먹는 것이 좋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서 건강한 육류라는 인식이 강하다. 대부분의 육류가 산성이지만 오리는 알칼리성 식품이며,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아서 동맥 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비타민과 무기질 역시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허약한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좋고, 노인들의 기력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영양식이다. 오리 고기에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것은 분명하지만 포화 지방 역시 함유하고 있으므로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거나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지방이 많은 껍질 부분은 제거하고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돼지고기나 오리 고기는 소양인들에게 적합한 보양식이다. 몸에 화와 열이 많은 소양인들은 서늘한 성질의 돼지고기나 오리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반대로 소고기와 닭고기는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소음인처럼 몸이 냉한 체질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닭고기는 육류 중 다이어트 음식으로 가장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많이 이용되어 왔다. 동의보감에도 닭고기는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골수를 강하게 하며, 허약 증세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보통의 육류가 소화가 잘 되지 않는 편이지만 닭고기는 지방질이 적고 섬유질이 가늘고 연하기 때문에 소화흡수도 잘 된다. 그래서 기력이 약하고 소화 기능도 떨어져 있는 환자나 산모, 아이와 노인들의 영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또한 닭고기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해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이 외에도 뼈를 강화시키는 칼슘과 인, 근육과 심장 강화에 좋은 비타민 B6 등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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