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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성공, 체지방 감량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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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성공, 체지방 감량이 관건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9/28 17:39 수정 2022.09.28 17:40

김소형 한의학박사
김소형 한의학박사
중년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뱃살이 나오고 체중이 늘어나면 허겁지겁 체중을 빼야 한다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하지만 체중 감량만을 생각하다 보면 자칫 건강해지려고 하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숫자에만 연연하는 다이어트가 되기 십상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바쁜 사회생활로 인해 불규칙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움직임 없이 앉아서 일하는 생활 패턴 등이 원인인 마른 비만이 많다. 그래서 근육량은 적고 체지방이 높은 편인데, 이럴 경우에는 보이는 숫자인 체중 보다는 장기와 장기 사이에 축적된 체지방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앉아서 일을 하는데다가 1년 이상 운동을 한 경험이 없거나 술을 주 3회 이상 마시고 배나 가슴에 물렁살이 만져지는 경우, 혹은 최근에 아랫배가 유난히 많이 나왔다고 느껴지는 경우에는 체지방이 과도한 마른 비만일 확률이 높다. 한의학에서는 ‘기허’(氣虛)의 상태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 몸을 움직이는 근본 에너지를 기(氣) 에너지라고 하는데 이 에너지가 부족하면 체내에 불필요한 노폐물들이 쌓이고 신진 대사가 어려워지며 지방 대사 기능도 떨어지면서 비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식사를 급격하게 줄여서 폭식이나 거식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많고 다이어트 약을 먹게 되면서 비장과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또 운동량이 지나치게 부족해서 기허가 생기기도 하고 체질적으로 기가 약해서 마른 비만이 되기도 한다. 남성들의 경우에는 아랫배에만 살이 쪄서 복부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배꼽을 중심으로 양손 끝으로 시계방향을 그리듯이 크게 원을 그려서 마사지해주면 체내 지방 제거에 효과적이다.
식습관의 경우 지방과 탄수화물은 줄이고 근육을 늘리는 데 필요한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주는 것이 좋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섭취하는 규칙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는 식품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두부는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또한 두부에 함유된 사포닌이 지방의 흡수를 방해하고 체지방 분해를 돕는다. 다이어트 식품의 대표격인 닭가슴살은 다른 육류에 비해 지방 함량이 적고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다.
특히 적당히 근육을 갖춘 매력적인 몸매를 만들려면 근육 생성을 돕는 단백질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저지방 고단백 식품인 닭가슴살이 효과적이다. 브로콜리나 토마토 역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함량이 높은 브로콜리는 체내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만들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U와 설포라펜 성분이 소화흡수를 돕고 각종 위장질환에도 효과적이다. 토마토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다이어트로 지친 신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한방차도 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감잎차는 다이어트는 물론이고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운동 부족이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살이 찐 경우에 도움이 된다. 끓일 때 감나무 어린 잎에 대나무 잎을 함께 넣으면 효과가 더 좋아진다. 혈액순환을 돕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서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율무차는 단백질과 칼슘은 풍부하지만 칼로리는 낮다. 이뇨 작용을 돕기 때문에 부종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며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녹차는 혈액을 맑게 해주고 지방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다. 하지만 냉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냉증이 있거나 위염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과량을 마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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