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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반발하는 北 미사일 도발 그대로 둘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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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반발하는 北 미사일 도발 그대로 둘것인가?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10/03 17:43 수정 2022.10.03 17:44

이수한 본사 부회장
이수한 본사 부회장
북한은 지난달 25일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SRBM)을 동해상으로 발사한데 이어 29일 방한하는 미국부통령을 겨냥해 28일 오후 무력 시위라는 관측 속에 미사일 2발을 평양 순안 일대에서 쐈다. 군당국은 3일 간격으로 발사한 미사일은 25일 발사한 1발은 평북 태천에서 처음 발사한 것으로 확인하였다. 북한 노출된 영변 핵시설은 물론 평북 태천과 박천, 천마산 일대에 비밀리 최근 수백평 규모의 우랴늄 농축시설을 운용 중인 것으로 추정해왔다. 28일 발사된 미사일은 비행거리 360Km 고도는 30Km 속도는 마하 6으로 탐지되었다.
2019년에는 미국 싱크탱크인 핵위협 방지구상(NPT)도 북한의 핵시설 28곳으로 이곳을 언급해온바 있다.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한 태천은 북한이 1980년대에 원자로를 건설하려다 중단한 곳으로 알려졌으나 2013년 통일부는 이곳에 200MW(메가와트)급 원자로가 있다고 밝힌바 있다. 태천은 현재 5MW급 원자로만 가동되고 있는 영변에서 북서쪽으로 30여Km 떨어져 있는 위치로 알려지고 있다.
한미정보당국은 오래전부터 태천을 지하 핵시설이 위치한 지역 중 하나로 보고 정찰위성 특수정찰기 등을 이용 그 일대를 관찰해왔다. 하지만 우라늄 농축시설은 규모가 작고 대부분 지하에 설치 돼 있어 포착하기 힘들다. 우라늄 농축을 통해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할 경우 감시나 탐지가 어려운만큼 한미당국은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선 트럼프 당시 미국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핵시설 5곳에 대한 패쇄를 요구했는데 국내외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곳중 한곳이 태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에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은 지난 6월 단거리미사일 8발을 난사한 뒤 112일만이다.
미국의 항모전단이 5년만에 한미연합훈련을 위해 부산에 정박중인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관심이 집중 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추정되는 미사일은 600여KM를 날아갔다. 발사지점인 태천 비행장에서 레이건 항모전단이 정박중인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 부두까지의 거리 620KM와 거의 일치한다는 발사방향만 틀면 미항모 정박지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부산이 유사시 미국의 증원 전력이 집결하는 핵심 요충지란점도 계산에 넣을 것이다. 북의 미사일 발사 목적은 복합적이라 어느 한가지 때문으로 단정하긴 어려운 분석이다.
그렇지만 도발지점을 살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년들어 한달에도 두서번씩 미사일 도발을 일삼아 오던 북한이 최근 들어 잠잠해왔다.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가운데 4만에 정상화된 한미연합훈렵때도 조용했던 북한이 부산항에 미국의 핵추진 항모와 순양함, 잠수함 등을 이끌고 입항하자 4개월만에 다시 도발에 나섰다. 북한의 KN-23은 변칙 기동으로 요격이 어려울 뿐만아니라 전술핵도 장착 할 수 있다.
평소 북한은 철산, 구성, 외주 등에서 쏘던 것과 달리 처음으로 태천에서 부산을 일직선으로 그으면 성주 사드부근을 지난다는 것도 계산했을 것이다. 군당국은 신포앞바다에서 신형 SLMB 발사 준비 동향을 포학하는 등 북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핵을 국체로 천명하고 핵공격을 법제화한 북한은 핵무기 고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남한을 겨냥한 전술핵 개발 광분하고 움직임에 우려스럽다. 전술핵을 탑재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이와 병행 되는 것은 사정거리에 들어가는 우리에게 직접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 국제사회의 유엔안보리가 무력화 돼 중국, 러시아가 포함된 추가 제재가 불가능해진 현실을 감안한 차선책으로 미국 및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강조하는 등 대공책을 강구하고 있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미 군당국은 사흘간 한미연합훈련을 통해 빈틈없는 대북 대응태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역량을 최대치로 전개해야할 것이다. 북한이 도발을 지속한다면 감당 못할 후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게하는게 최선의 방어책이다. 최근까지 다소 느슨해진듯한 대북 인식도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
현재 실시 되고 있는 미국항모전단과 연합훈련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등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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