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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태풍피해 복구 숨은 일꾼 ‘포항시 공무원’..
경북

태풍피해 복구 숨은 일꾼 ‘포항시 공무원’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2/12/01 17:46 수정 2022.12.01 17:47
군 장병,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6천여명 구슬땀
전국서 구호물품·의연금 등 온정의 손길 이어져

지난 9월 6일 오후 경북 포항시 오천읍 하천 제방 긴급복구 현장 모습.
지난 9월 6일 오후 경북 포항시 오천읍 하천 제방 긴급복구 현장 모습.

 

해병대는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에 병력 6,800여명과 장비 100여대를 투입하는 등 태풍피해복구작전을 실시했다.
이들은 포항시 남구 대송면과 동해면, 청림동, 장기면, 구룡포읍 등에서 침수가옥 정비, 토사 유실지역 정비, 의무구호소 운영, 급수·세탁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해병대 5,000여 명을 비롯해 육군 1,300여명, 미해병대 50여명 등으로 작전인력이 구성됐다.
앞서 해병대는 '힌남노'가 포항을 관통한 9월 6일 오전부터 수해지역에 투입,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첫날 신속기동부대 등 1300여 명의 장병들과 차량 59대, IBS 11대, 양수기 6대 등을 동원해 태풍으로 무너진 집을 수리하는 등 대민지원을 실시했다.
또 육지와 해상에서 모두 이동 가능한 상륙장갑차인 KAAV 2대를 구조현장에 급파해 고립 위기에 처한 시민들을 구조하기도 했으며,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현장에도 KAAV를 통해 소방대원들의 이동을 지원했다. 특히, 포항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수색현장에는 해병대 특수수색대 대원들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에 힘을 보탰다.
포항시청의 경우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낸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피해 수습과 신속한 복구를 위해 '신속복구추진반'을 편성해 운영했다.
‘신속복구추진반’은 부시장을 단장, 건설교통사업본부장을 반장으로 8국 18과로 구성됐다. 10개 분야의 도로, 하천, 소규모시설, 산림, 수산, 상·하수도 등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추진했다.
시는 피해복구를 위해 민간기술자문위원회의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복구 완료 시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시는 항구복구를 위한 부서별 공공시설물 실시설계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분야는 예산부서와 중앙부서와의 협조로 내년 1월에는 실질적인 공사가 착공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는 태풍피해 복구 지원과 주민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긴급 복구가 필요한 공동주택 단지와 담당부서와 1 대 1 매칭해 지원할 수 있도록 ‘힌남노 태풍 피해 주거안정대책반’을 구성, 운영했다.
1차적으로 단전·단수로 인해 긴급 복구가 필요한 피해가 극심한 공동주택 8개 단지 3,399세대에 급수, 전기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주거 안정을 추진토록 했다.
더불어 대책반은 현장에서 주민 불편사항 및 건의사항을 접수해 담당부서 및 관계 기관에 조치하도록 요청하고 조치결과 및 진행상황을 현장에 게시해 안내했다.
특히 추석기간에도 태풍 피해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신속한 일상생활의 복귀를 위한 복구 조치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가운데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구호물품들도 이어졌다.
태풍 ‘힌남노’로 인해 전국재해구호협회 및 대한적십자사 구호키트 5,000세트를 비롯해 기업체 및 타 지자체에서 보내온 생수, 컵라면, 햇반, 의류 등의 물품이 접수되었으며, 태풍 피해를 입은 읍면동 및 이재민 임시구호소에 신속히 전달됐다.
환절기를 맞아 수해민을 위한 간소복과 간절기 외투를 긴급히 확보하는 등 복구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챙기기도 했다.
포항시 전 공무원들은 휴일 등을 반납하고 읍면동 이통장, 자생단체 회원들과 함께 물품 배부에도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유례없는 태풍으로 인해 포항 곳곳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공동체를 위한 마음으로 수많은 시민과 봉사자, 군 장병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지역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동해면에 시간당 최고 116.5㎜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는 등 9월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최대 400~500㎜의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구룡포읍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8.6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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