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문제는 내년… 1%대 성장 다가온다..
정치

문제는 내년… 1%대 성장 다가온다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12/01 18:33 수정 2022.12.01 18:34
3분기 GDP 0.3% 성장


올해 3분기 우리 경제가 0.3% 성장하면서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 갔지만 문제는 내년부터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민간소비 위축도 가시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대 교역국인 중국 경기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봉쇄 조치로 더 둔화될 수 있고,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내년 역성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전문 기관들은 내년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1%대로 낮춰 잡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을 점치는 곳도 처음 등장했다. 기획재정부 역시 이번 달 내년 성장률을 1%대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기재부 전망치는 지난 6월 내놓은 2.5%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4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 2.1%에서 1.7%로 1%대 후반대로 대폭 낮춰 잡았다. 주요국 통화긴축 완화, 중국 제로코로나 조기 완화, 소비회복 모멘텀 지속 등을 '상방리스크'로, 국내외 금융불안 심화, 높은 에너지가격 지속,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을 '하방리스크'로 지목했다.
한은보다 먼저 전망을 바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8%, 국제통화기금(IMF) 2.0%, 아시아개발은행(ADB) 2.3%, 신용평가회사 피치 1.9% 등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기존 2.3%에서 1.8%로 낮춰 제시했고, 한국경제연구원(1.9%), 하나금융경영연구소(1.8%), 한국금융연구원(1.7%)로 내다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우리나라가 내년 마이너스 0.7%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는 등 국내외 주요 기관 중 유일하게 역(逆) 성장 전망을 내놨다. 그동안 경제성장률이 1%대 이하였던 때는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0.7%)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외환위기를 맞았던 1998년(-5.1%), 2차 석유파동 영향이 있던 1980년(-1.6%) 등을 제외하고 없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1%대로 낮추고 있는 것은 우리 경기가 하강 기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주요국의 통화 긴축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침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민간소비도 주춤하고 있는데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움직임으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까지 둔화되고 있는 등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복합위기가 반영된 결과다.뉴시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