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등 근현대 문인들의 대표작 전시가 펼쳐진다. 모두 청와대를 둘러싼 인왕산 일대에서 활동했던 근현대 문인들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내년 1월16일까지 춘추관에서 국립한국문학관, 삼성출판박물관, 영인문학관과 함께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청와대에서 만나는 염상섭·현진건·이상·윤동주
자연과 도시가 맞닿은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많은 문인들이 활동한 근거지였다. 근현대 대표 문인인 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또한 이곳에서 그들의 대표작을 남겼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들이 고뇌했던 시간, 시대의 아픔, 사랑과 우정의 흔적과 예술가의 숨결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부 '횡보 염상섭과 정월 나혜석, 달빛에 취한 걸음'▲2부 '빙허 현진건, 어둠 속에 맨발로' ▲3부 '이상, 막다른 골목으로 질주' ▲4부 '윤동주, 젊은 순례자의 묵상' ▲5부 '문학과 함께한 화가들' 등 5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 4부까지의 전시에서는 염상섭, 현진건, 이상, 윤동주의 초상(문학사상 표지)과 대표작 표지 장정, 삽화 등이 전시된다. 5부에서는 서촌 인근에서 활동한 이중섭, 천경자, 박노수, 이쾌대 등의 화가들이 장정한 문학작품이 전시된다.
5부에서는 청와대 인근에서 활동한 화가들이 직접 장정한 문학작품 표지를 선보인다.
▶전시기간 매일 200명에 기념품 증정
문체부는 관람객들이 작가들과 더욱 깊이 소통할 수 있도록 전시기간 동안 매일(평일 4회, 주말 6~7회) 전문 안내원(도슨트)의 작품 해설을 제공한다. 사진 찍는 곳(포토존)도 운영한다.
전시를 관람하고 설문 조사에 참여한 관람객 선착순 200명, 총 4000명에게는 이번 전시 작품인 '해바라기', '견우화'에서 따온 해바라기와 나팔꽃 씨앗연필 기념품을 증정한다. 연필을 다 쓴 후 연필 끝에 달린 캡슐을 화분에 심으면 씨앗이 발아한다. 국립한국문학관 누리집에서는 현장 관람이 어려운 사람들도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360° 가상현실(VR) 영상이 제공된다.
▶문체부, 2025년 진관동에 국립한국문학관 개관
한국 문학은 최근 전 세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한국문화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문체부는 이같은 흐름에 맞춰 2025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서울 은평구 진관동 부지에 국립한국문학관을 건립하고 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