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마을 디자인단 공모 선정… 캠핑시설 조성
경북 봉화군은 경북도의 '소규모마을 디자인단 운영 공모사업'에 봉화읍 석평2리 유록마을이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고령화 및 인구 유출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 극복 및 마을 자생력 확보를 위해 기획됐다. 이번 공모사업으로 도내 8개 시군에서 10개 마을이 선정됐다.
봉화 유록마을은 조선시대 최고 천문학자인 괴담 배상열(1760~1789)을 배출한 마을이다. 그가 사용하던 천문관측 기구와 장소 등을 활용해 천문지도사 양성, 별자리 관측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천체관측 체험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캠핑데크, 캠핑관련 부대시설, 체험공간 리모델링, 별자리 마당 등이 조성되면 밤새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게 된다. 근거리 탐방객은 물론 원거리 가족단위 도시 탐방객 참여도 더욱 늘어나 마을체험 행사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배동완 유록마을 디자인단 대표는 "그간 탐방객들이 저녁 별만 관측하고 발길을 돌리는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캠핑시설을 마련, 밤새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게 됐다"며 "조상의 천문과학정신을 살려 더욱 특색있는 전통마을로 가꿔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농촌 소규모마을은 고령화 및 인구유출로 활력을 잃고 있다"며 "마을주민이 주도하고 전통을 살린 사업추진으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원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