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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조선시대 유교책판, 고국 품으로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12/21 18:08 수정 2022.12.21 18:09
국학진흥원, 美 NATO 소장 유물 61점 매입

'주서강록간보' 앞면,뉴시스
'주서강록간보' 앞면,뉴시스
조선시대 유교책판 61점이 미국에서 고국 품으로 돌아왔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조선시대 유학자 이재(李栽, 1687~1730)의 '주서강록간보(朱書講錄刊補)', 박사규(朴思奎, 1826~1899)의 '상은집(桑隱集)' 등 유교책판 61점을 미국에서 매입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21일 밝혔다.
국내에 현전하지 않았던 유교책판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일부가 포함돼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번 미국 소재 유교책판 환수는 한국국학진흥원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협업으로 성사됐다.
지난 8월 고 프랭크 윌리엄 존스가 생전 NATO 근무 중 한국에서 구입했던 유물을 유족들이 처분한다는 정보가 국외 소재 문화재재단을 통해 한국국학진흥원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물의 출처와 반출 경위, 문화재적 가치 조사를 거친 후 매입에 성공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되찾아 온 유교책판은 모두 4종 61점이다.
'상은집' 책판 20점은 조선 말기 학자 박사규 시문집으로 1916년 2권 1책으로 간행한 것이다.
'유정일집(柳亭逸集)' 책판 12점은 영천 출신 임진왜란 의병장 최응사(崔應泗, 1520~1612)의 시문집으로 1915년 2권 1책으로 간행했다.
'농려집(農廬集)' 책판 2점은 봉화 출신 학자 강헌규(姜獻奎, 1797∼1860)의 시문집으로 1895년 10권 5책으로 간행한 것이다.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작물을 간행하기 위해 나무판에 새긴 책판으로 공동체 출판의 형식을 띤 집단지성의 결과물이다.
2015년 10월 10일 한국국학진흥원은 305개 문중과 서원 등에서 기탁한 6만4226점의 유교책판을 '한국의 유교책판'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환수한 61점의 유교책판은 최첨단 설비를 갖춘 목판 전용 수장고인 '장판각'에서 보존 관리하면서 전통기록유산을 활용한 연구 및 전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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