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황인범·나상호, 클린스만 황태자 노린다..
스포츠

황인범·나상호, 클린스만 황태자 노린다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3/23 16:05 수정 2023.03.23 16:05
벤투호서 중용받던 두 황태자
새 감독 체제서 ‘눈도장’ 도전

황인범.
황인범.
나상호.
나상호.
축구 대표팀 '원조 황태자'들이 새롭게 출항한 클린스만호에서도 '황태자'를 꿈꾼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3월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7일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28일 우루과이와 대결을 이어간다. 수장이 바꾸면서 전임 감독 체제에서 신뢰던 선수들의 입지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첫 소집은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멤버가 주축을 이루면서 큰 변화는 없겠으나, 3월 A매치 2연전 결과에 따라 클린스만 명단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황인범과 나상호는 벤투호 체제에서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은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둘 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 2018년 A매치에 데뷔했고,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도 16강 진출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황인범은 브라질과 16강전(1-4 패)까지 모두 선발로 뛰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공수 엔진 역할을 하며 벤투호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나상호도 포지션 경쟁자인 동갑내기 황희찬(울버햄튼)이 부상으로 이탈했던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카타르월드컵을 끝으로 떠나고 클린스만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둘도 이제는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벤투 시절 소속팀 활약 여부를 떠나 항상 대표팀에 올랐던 황인범은 "안 좋은 쪽으로 황태자로 불린 시기도 있었다"며 "내가 못 하면 개인적으로 비난 받는 건 당연하지만, 감독님과 코치진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돌이켰다. 이어 "어떤 감독이 오시더라도 꼭 한두 선수는 황태자란 표현을 듣는다. 그냥 좋게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대표팀의 모든 선수가 황태자로 불렸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를 거쳐 현재 그리스 리그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뛰는 황인범은 클린스만호에서도 핵심 미드필더로 뛸 가능성이 크다. 유럽 무대에서 경험이 쌓였고, 대체 불가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황인범은 "내가 해온 플레이를 한다면 클린스만 감독님이 좋게 봐주실 거란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