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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소년’ 된 캐롯 농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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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소년’ 된 캐롯 농구단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3/23 16:05 수정 2023.03.23 16:06
월급 등 체불 연일 구설 올라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농구계 안팎에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정규리그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과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로 초점이 가야 할 때 선수단 월급, 대금 체불 등 돈 문제로 연일 구설에 오르는 상황이다.
캐롯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한 구단이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감독을 공동 대표이사로 전면에 내세웠다.
이 팀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하는 법인 데이원스포츠가 운영하고,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해 첫 시즌을 치렀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임직원 임금 체불, 하도급금 지연 등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농구단도 심각한 운영 위기에 처했다.
모기업의 지원이 사실상 끊긴 가운데 올해 선수단 급여가 제때 지급되지 못했다. 일부는 아직도 체불 상태다. 선수들은 물론 직원들까지 카드값, 생활비 때문에 고충이 크다. 대금 미납으로 협력 업체들에 끼친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KBL 회원사 가입금 15억원 중 10억원은 여전히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1차분 5억원도 납부를 지연해 파행 위기를 불렀던 캐롯이다.
KBL은 캐롯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지만 이달 말까지 잔여분 10억원을 내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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