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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한번 제자는 영원한 제자”..
사회

“한번 제자는 영원한 제자”

김규화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3/28 16:54 수정 2023.03.28 16:55
박찬홍 선생님 ‘재능기부’
석포면 왕복 100km 이동
영상편집 기술 등 가르쳐

지난 25일 토요일 오후 1시, 석포면 행복나눔센터 빈 강의실에 아이들이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한다. 잠시 뒤 선생님이 들어오고 아이들은 조금씩 선생님의 목소리에 집중하여 태블릿PC를 작동한다.
토요일임에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봉화읍의 내성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박찬홍 선생님으로 작년까지 3년 동안 석포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올해부터 다른 학교로 근무지를 옮기게 되었다.
박찬홍 선생님은 정든 제자들과의 이별이 아쉽고 아이들에게 더 다양한 것들을 가르쳐 주고 싶어 3년간 자신과 같이 지낸 아이들을 모아서 올해 3월부터 재능기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모인 아이들은 12명으로 두 조로 나누어 한 조에 2시간씩 총 4시간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에 사비로 강의실을 빌려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현재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은 컴퓨터와 태블릿PC를 이용한 영상편집 기술과 코딩 교육으로 이러한 교육들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증진시키고 문제해결 능력을 개발하며 자신감을 높이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박찬홍 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해 제 자신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 해봤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영상편집과 코딩 교육이 아이들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자리를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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