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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후회없는 경기… 선수들 100% 믿는다”..
사회

“후회없는 경기… 선수들 100% 믿는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17 18:18 수정 2014.06.17 18:18
홍명보 일문일답
▲  홍명보.   © 운영자
- 드디어 첫 경기인데.
“월드컵이 시작된 지 꽤 됐는데 우리는 오늘 첫 경기다. 오늘 훈련으로서 모든 훈련을 다 마쳤다. 내일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와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
- 거스 히딩크 전 감독에게 어떤 조언을 받았는가.
“‘열심히 하고 오라’고 말했다.”
- 러시아전에 초점을 맞춘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준비됐나.
“그동안 많이 부족했지만 부족한 시간 동안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내일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 러시아는 수비가 강하고, 조직력이 좋다. 어떤 면에서 보면 한국과 닮았다. 비슷한 두 팀의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부분은 어디라고 보나.
“양 팀 모두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골 결정력이 경기를 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시점에서, 어느 기회에서 골을 넣느냐가 경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팀 구성이 상당히 젊은데.
“우리 팀은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다. 그렇다고해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어린 판단을 내리지는 않는다. 좋은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선수들은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훌륭한 선수들이다.”
- 최근 평가전 2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는데.
“그동안 득점을 못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다. 경기에서 득점을 기대한다. 득점 외에도 공격수들이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기에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1선 선수들이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 히딩크 감독과 러시아 안지에서 함께 있었는데.
“내가 안지에 있을 때에는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내가 안지에 있을 때, 함께 있던 선수들이 러시아 팀에 2~3명 있는데 그 선수들의 장단점에 대해선 알고 있다. 특별히 러시아 팀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 카펠로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알 필요는 없다'고 했다. 러시아에 무시당하는 입장일 수도 있는데.
“솔직히 한국 이름이 외국인들이 외우기에 쉽지는 않다. 러시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이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 선수들은 오늘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시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객관적인 전력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 마이애미에서 시간대별 훈련한 것으로 아는데.
“실질적으로 한 것은 집중력 훈련이다. 이번 대회는 초반에 득점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선수들이 젊다보니까 그런 훈련을 했는데 의미를 두고 한 것은 아니다.”
- 날씨에 대한 감은 왔나.
“마이애미에서 훈련을 하고, 이구아수에서 충분히 회복했다. 오늘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생각한 것 이상으로 습도가 높았다. 마이애미 훈련의 내성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마이애미 훈련 중에‘대표팀은 붉은색으로 가는 과정으로 볼 때, 아직 분홍빛’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어떠한가.
“완성이 안 됐다고 해도 완성이 됐다고 말해야 하지 않는가. 오늘하루 자고 일어나면 붉은 색이 돼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경기 전날에 특별히 하는 일이 있나.
“별로 없다. 선수들에게는 자기의 좋은 리듬을 가지라고 한다. 제일 좋아하는, 즐거워하는 일을 하라고 한다.”
- 하대성 선수의 왼 발목 부상은.
“심한 정도는 아니다.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발목 통증이다. 어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훈련을 쉬게 했다.”
- 독일에서 뛰는 선수들이 얼마나 중요한가.
“우리 팀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중요하다. 어느 곳에서 뛴다고 해서 그 선수들만 중요한 게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소중하다.”
- 지난해 두바이에서 러시아에 졌는데.
“이번에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뀐 것을 알고 있다. 두바이에서 우리가 1-2로 졌지만 충분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만한 경기였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존재가 러시아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나.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이기 때문에 그런 영향이 러시아에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특별하게 많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존중한다.”
-인상 깊었던 조별리그 경기가 있었나.
“훈련, 이동 때문에 많은 경기를 보진 못했다. 팀과 상대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크게 참고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모르겠다. 물론 전술적으로 비슷한 팀은 있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의 플레이다.”
-첫 경기에서 꼭 이겨야 한다고 보나.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다. 이왕이면 첫 경기에서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도 우리에게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 후에 2경기가 남아있다. 상대국들의 결과도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지만 3경기를 전체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나 본다.”
-2002한일월드컵 대표팀과 이번 팀이 어떻게 다른가.
“2002년보다 더 강하다거나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순 없다. 나는 지금 이 팀의 감독이고 내가 믿는 것은 현장에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 선수들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믿었기에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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