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전 6이닝 1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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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류현진(27·LA다저스.사진)이 시즌 8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류현진은 날카로운 직구와 함께 커브·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져 콜로라도 타선을 잠재웠다. 무엇보다 직구의 위력이 뛰어났다. 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삼진도 6개나 솎아냈다.
지난 12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이날 콜로라도를 상대로 시즌 8승째(3패)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33에서 3.18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을 1루수 땅볼을 처리한 후 다음타자 브랜든 반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낙차 큰 커브로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 보였지만, 저스틴 모노에게 2루타를 맞았다. 만약 타구가 원바운으로 담장을 넘어가지 않았다면 실점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분발한 류현진은 드류 스텁스를 94마일(151㎞)짜리 직구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2회에도 윌린 로사리오에게 좌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맞았다. 또다시 위기 관리 능력을 발동했다. 조시 러틀리지를 상대로 직구 4개를 던져 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찰리 컬버슨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곧바로 타일러 마젝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종료했다. 2루주자 로사리오는 추가 진루조차 하지 못했다.
1회와 2회 44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3회 삼자범퇴로 콜로라도 타선을 막았다. 불과 10개의 공으로 블랙몬과 반스, 툴로위츠키를 범타를 유도했다.
류현진은 4회 2사 후 홈런을 맞았다. 3경기 연속 피홈런이다. 류현진은 로사리오에게 몸쪽 높은 92마일짜리 직구를 던졌다. 직구를 노린 로사리오는 과감한 스윙으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격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류현진은 4회 2사후부터 6회까지 7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냈다. 5회에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타자들을 상대했고, 6호에는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상대의 타이밍을 뺏었다.
6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의 투구수는 총 105개(스트라이크 72개)였고, 최고구속은 94마일을 찍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 2타석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류현진은 4회 1사 1루에서 1루수 앞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다저스는 3회 디 고든의 3루타에 이은 상대 좌익수 포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볼넷과 안타 2개로 1점을 추가했다.
2-1로 근소하게 앞선 5회 A.J.엘리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다저스는 6회 고든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더한 후 8회 1점을 더 기록해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