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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칠곡 중학생들 이색 민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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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중학생들 이색 민원 ‘눈길’

강명환 기자 gang3533@hanmail.net 입력 2023/06/08 16:56 수정 2023.06.08 16:57
월턴 해리스 워커 장군 알리기

경북 칠곡군의 중학생들이 6·25전쟁에 참여한 미8군 사령관‘월턴 해리스 워커’ 장군을 알려 달라는 이색 민원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원의 시작은 과제물 작성을 위해 SNS를 검색중 워커 장군이 6·25 당시 국토의 90%가 점령당한 위기에‘워커 라인이라 불리는’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해 북한군을 막아 낸 것을 김동준(장곡중3)군이 처음 접하고 청소년들이 알 수 있게 해 달라는 뜻으로 10여명의 학생이 같이했다.
김 군은 워커 장군이 남긴“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한국을 지키겠다. 후퇴란 없으며 사수하느냐 죽느냐의 선택만이 남았다”라는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아 친구들과 뜻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민원글을 통해“우리가 사는 칠곡군에서 전쟁을 치르고 낙동강을 지켜낸 사람은 워커 장군인데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워커 장군 이야기는 없다. 초중고 학생들이 꼭 알 수 있게 해 달라”며 당차게 주장했다.
민원을 접한 김재욱 군수는 글과 사진을 SNS에 올려 학생들의 사연을 공유하며 격려했다.
김 군수는 SNS를 통해“중학생이 보낸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민원을 소개한다”라며“학생들이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다. 낙동강의 영웅인 워커 장군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학생들의 민원에 화답했다.
한편 워커 장군은 미 텍사스 출신으로 미 육사를 졸업하고 제1·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으며, 6·25 당시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고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해 9ㆍ28 서울 수복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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