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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문 총리후보자의 결단이 필요하다..
사회

문 총리후보자의 결단이 필요하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18 21:04 수정 2014.06.18 21:04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17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문창극 총리지명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서 의원은 “최근 문 후보자 지명 이후 언행을 하나하나 보고 국민의 여론을 많이 경청한 결과 지금은 문 후보자 스스로 언행에 대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심각한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며 “문 후보자는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할 기회를 줘야 한다”던 전날 태도를 뒤집고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문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심정을 솔직하게 국민에 알려 오해를 풀겠다는 입장이지만 워낙 민감한 국민정서를 건드린 탓에 이미 형성된 부정적 여론이 높다는 점에서 얼마나 국민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지 미지수다.  자칫하면 대통령과 여권에서는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사태로 비화될 수도 있다. 국정이 파행을 빚게 되면 국가적으로도 좋은 일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문 후보자의 빠른 결단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문 후보자의 총리 지명이 잘못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마당에 문 후보자의 대응은 안이하기까지 하다.
"조선민족은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해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불가피했으며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를 사과받을 필요도 없다”는 왜곡된 역사인식으로는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없다.  
그는 지금 청문회를 준비하기에 앞서 사회를 통합하는 국무총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
그리고 빠른 결단만의 청와대와 여당에게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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