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주한 미 대사 지명자, 양국 중재역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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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사진> 미국대사 지명자가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재해석 추진에 관련해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해 한국에 '철저(thorough)'한 설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퍼트 지명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한·일 관계에 대한 민감한 질문에서 "한·일의 우호적인 관계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일 갈등에서 중재역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의 한반도 식민 지배에 인한 양국 간의 '매우 어렵고 고통스러운 역사문제'를 극복하는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하면서 양국 국민을 돕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리퍼트 지명자는 아울러 한·미 관계에 대해선 "지금보다 강력한 적이 없었다"면서 "한·미 동맹은 우리가 전 세계에서 가진 가장 중요한 대외관계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강화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문제 등 경제 이슈에 관련해 "한미 FTA 이행이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사안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나 원산지 문제 같은 일부 불공평한 사안이 존재하고, 자동차 문제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리퍼트 지명자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과 김정은 정권을 고립시켜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합의를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면서 "다자와 양자 제재 및 군사훈련을 통해 북한 정권을 견제하고 미국이 그들의 행태를 지켜보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미 동맹의 기존 대북정책 기조인 북한 고립 유지, 제재와 군사훈련 강화, MD 체제 강화를 다시 강조한 것으로 강경한 대북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자신의 방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의 틀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자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리퍼트는 41세의 나이로 최연소 주한미대사에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