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서 대반전 기대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내준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47) 감독이 '대반전'에 대한 희망을 표현했다.
염 감독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충분히 반전 가능하다. 이번 경기를 잡으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넥센은 1, 2차전에서 모두 1점차 패배를 당해 충격이 컸다. 염 감독은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우리는 왜 지는지, 어떻게 해야 나아질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입을 열었다.
11일 열렸던 2차전에서는 비가 그친 후 경기장 라이트 문제를 가지고 두산 코칭스태프와 마찰이 있었다. 거기에 서건창과 두산 2루수 오재원의 언쟁이 벤치 클리어링으로까지 번지며 분위기는 과열됐다.
염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깨끗하게 야구를 하고 싶은데 두산이 자꾸 자극한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날 그는 "핑계만 댄 것 같고 괜히 얘기한 것 같다. 선수들에게는 아무 말도 안했다. 얘기를 안해도 알아서 느낄 것이다"면서 "코너에 몰렸지만 선발로 앤디 밴헤켄이 나가고 목동으로 왔다. 충분히 반전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다음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기대를 표현했다.
지금까지 패배의 원인으로는 타자들의 부담감을 꼽았다.
그는 "다른 것을 다 떠나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볼 3개를 얻어놓고도 방망이를 잘 휘두르던 타자들이 포스트시즌에서는 출루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공을 기다렸다. 평소 하던대로 안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타자들이 터져서 5점 차까지 만드는 것이다. 선발이 에이스 밴헤켄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또 혹사 논란이 일었던 조상우에 대해서는 "구위는 시즌 때보다 더 좋다. 시즌 막판에 팔 각도를 높이면서 공이 좋아졌다. 힘들면 본인이 얘기를 할 것이다"고 했다.
조상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투구수 49개, 48개를 기록했다. 2차전에 등판하지 않고 이틀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