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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나중에 하늘에서 보자”..
사회

“나중에 하늘에서 보자”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5/12 21:26 수정 2014.05.12 21:26
세월호 희생자 추모 동영상 전 세계 울려 英 스카이TV 희생자 친구 만든 동영상 소개
“많이 춥지? 무서웠지? 많이 힘들었지?” “그냥 재밌게 놀다 왔다고 하면 안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의 친구가 만든 추모 영상이 전 세계를 울리고 있다. 외신 전문사이트 뉴스프로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 7일 영국의 위성TV 스카이뉴스에 소개돼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스카이뉴스는 “한 10대 소녀가 한국의 여객선 참사로 잃은 자신의 학교 친구들에게 바치는 가슴을 울리는 영상을 만들었다”며 “벌써 6만 번 가까이 시청된 이 8분짜리 추모 영상에는 자막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동영상을 만든 이재은 양은 친구들과 학교에서 찍은 사진들과 희생자들이 적었던 오래 된 메시지들을 모았다.“너무 보고 싶은 친구들아”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추모 영상은‘“추울 거야. 버텨줘서 고마워. 이렇게라도 돌아와줘서 고마워, 근데 너무 보고 싶어.”,“너희들의 빈자리가 너무 커. 재미있게 놀다 온다더니 어떻게 이렇게 돌아올 수가 있어?”’ 등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배가 침몰될 때 보내진 것으로 보이는 ‘오락실에 있어요. 좀 살려주세요. 너무 깜깜하고 배고프고 미칠 것 같아여. 엄마 아빠 친구들 다 사랑해, 만약에 나 죽으면 울지 마 끝까지 버텨볼게, 사랑해’라는 문자 메시지와 ‘그냥 아직도 수학여행 갔다 안 온거 같아.’ ‘그곳에서는 슬퍼하지 말고 편히 쉬고 있어’ 등 밤새 학교를 지킨 친구들의 메시지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스카이 뉴스는 “희생자들의 대부분은 수도인 서울 외곽에 있는 단원고등학교의 청소년들로 사망한 아이들의 수로 볼 때 이 비극은 한국 현대사에서 전대미문의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카이 뉴스는 “비록 사고의 원인은 아직 조사하는 중이지만, 모든 승객들이 구조되기 전에 선장이 배에서 도망쳤다는 데에 대해 대중들은 분노하고 있다”면서 “대피 지시가 더 빨리 내려졌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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