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개월 차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 대한 직무수행 기대감 조사 결과, 부정 평가가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일~21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잘하고 있다'(매우+잘하는 편)는 긍정적 기대가 40%로 조사됐다.
1월 4주(비대위원장 취임 1개월차) 결과인 47%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가 7%p(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매우+잘못하는 편)는 부정적 평가는 41%였다.
한 대표에 대한 연령대별 긍정 평가는 60대(54%)와 70세 이상(61%)을 제외하곤,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특히 40대에선 부정 평가가 56%로, 긍정 평가(2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권역별에선 서울(45%), 대구/경북(49%), 부산/울산/경남(51%)에서는 긍정 평가가, 인천/경기(42%), 대전/세종/충청(44%), 광주/전라(52%), 강원/제주(50%)는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지지 정당별 국민의힘 지지층과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층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각각 76%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무당층(없음/모름/무응답)에서는 긍정 평가(28%) 보다, 부정 평가(36%)가 더 높았다.
이념 성향별 보수층에선 긍정 60% vs 부정 28%, 중도층에선 부정 43% vs 긍정 37%, 무당층에선 긍정 32% vs 부정 29%, 진보층에선 부정 59% vs 긍정 25%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한 대표가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중심의 외연 확장에 승부수를 뛰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가칭 ‘수도권 특별위원회’ 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위 위원장으로는 지난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 지역에 출마한 오신환 전 의원이 검토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수도권·청년 등 지지층 확장을 위한 특위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특위는 수도권 조직 정비 겸 외연 확대 등과 관련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한 대표가 표방하는 중수청 외연 확장과도 맞닿아 있다.
특위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오 전 의원은 1971년 생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특히 20대 국회에서 70년대생으론 처음으로 교섭단체 원내대표를 지낸 인물이기도하다.
앞서 한 대표는 중수청 외연 확장의 하나로 금투세 폐지, 취약계층 전기료 감면 등에 이어 ‘난임 지원’ 카드를 꺼내 들은 바 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5.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