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호감도 39 비호감도 52%
국민 여론… 모든 정당 비호감↑
여러 정당 중 현재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더라도 상대적으로 호감 가는 정당을 하나만 선택하라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모든 정당의 비호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겔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4개 정당별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은 39%가 '호감이 간다'(이하 '호감도'), 52%가 '호감 가지 않는다'(이하 '비호감도')고 응답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의 호감도는 35%, 비호감도는 60%로 조사됐다.
아울러, 22대 국회 개원 직전인 5월 말과 비교하면 국민의힘 호감도는 5%포인트 증가한 반면, 민주당은 변화가 없었다.
이어 조국혁신당의 호감도는 35%, 비호감도는 54%이며, 개혁신당의 호감도는 18%, 비호감도는 63%였다.
정당별 호감 여부는 자당(自黨)의 핵심 호감층뿐 아니라, 타당(他黨)과 교차 호감층, 대척점에 있는 정당의 비호감층 등 지지자 확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 참고할 만한 자료다.
지난 21대 국회 구성 후 국민의힘 호감도는 2020년 6월 18%에서 2022년 4월 41%로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기세가 꺾였다.
국민의힘 호감도는 전신 자유한국당 기준 2018년 8월·11월 15%가 최저치, 2022년 4월 41%가 최고치였다.
반면 민주당 호감도는 2020년 6월 50%에서 2021년 4월 30%대로 하락했으나, 올해 5월 3년여 만에 40%선을 회복했다. 이러한 변화는 22대 총선 압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6년 내 만주당 호감도 최고치는 지난 2018년 8월 57%(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무렵)였고, 2021년 4월, 2023년 5월과 8월 30%가 최저치였다.
각 정당 호감도는 연령별로 차이가 났다.
민주당 호감도는 20~50대에서 40%대, 60대 이상에서 20%대다.
반면 국민의힘은 20~40대에서 20% 내외, 60대에서 49%, 70대 이상에서 61%였다. 조국혁신당 호감도는 40~60대에서 민주당과 유사하고, 20·30대에선 다소 뒤졌다. 개혁신당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호감을 얻고 있다.
성향별 보수층의 호감도는 국민의힘 53%, 민주당 19%, 개혁신당 16%, 조국혁신당 15%순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의 호감도는 민주당 37%, 조국혁신당 33%, 국민의힘 24%, 개혁신당 21%였다.
무당층(성향유보)의 호감도는 국민의힘 41%, 민주당 26%, 조국혁신당 14%, 개혁신당 2%였다.
정당별 민주당의 지지층 87%, 국민의힘 지지층의 80%가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 호감 간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층의 호감도는 98%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무당층의 4개 정당 각각에 대한 호감도는 모두 10%대에 그쳐 어느 쪽과도 거리가 있다.
특히, 국민의힘의 호감도는 전 지역에서 비호감도가 더 높아, 한동훈 호 체제에 적색등이 커졌다.
서울은 ‘비호감’ 61% vs ‘호감’ 31%, 인천/경기 ‘비호감’ 65% vs ‘호감’ 27%, 대전/세종/충청 ‘비호감’ 53% vs ‘호감’ 41%, 광주/전라 ‘비호감’ 49% vs ‘호감’ 17%, 대구/경북 ‘호감’ 43% vs ‘비호감’ 45%, 부산/울산/경남 ‘비호감’ 52% vs ‘호감’ 40%였다.
또한, 이번 조사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2%, 더불어민주당 31%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3%p 하락했고, 민주당은 4%p 상승했다. 이어서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2%, 진보당, 기본소득당, 새로운미래는 각각 1%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22%다.
이번 한국겔럽의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