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지자들, 절반이상 “지지부진”
66.6% 여야대표 회담 “생중계 해야”
고위공직수사처(공수처)가 1년 가까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수사외압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내놓고 있지 않아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공수처 수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야의 지지자들도 절반 이상이 공수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6, 27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공수처가 채상병 순직 수사외압 사건 수사를 시작한 지 약 1년이 지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평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73.0%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18.0%였다. "잘 모르겠다"는 9.0%다.
지지 정당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과반이 넘는 52.5%가, "공수처 수사 현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자들도 "공수처 수사 현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응답한 이는 각각 89.3%, 95.6%에 달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공수처 수사 현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진보의 성지인 광주·전남·북의 경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81.9%로 가장 높았다.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도 68.1%에 달했다. 그밖에 △서울(71.2%) △인천·경기(74.5%) △부산·울산·경남(71.7%) △강원·제주(72.1%)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70%를 상회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와 70대 이상에서만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각각 69.9%, 62.2%로 70%대를 하회했고, △20대 이하(71.1%) △40대(78.2%) △50대(80.6%) △60대(72.2%)에서는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모두 70%를 상회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응답층에서는 공수처 수사에 대해 유보적인 시선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 중 "공수처 수사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한 이는 44.0%였다.
반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 중에선 89.0%가 공수처의 수사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영남지사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28일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를 항의 방문해 신속한 수사 종결을 촉구했다”면서 “국민들은 공정한 수사를 하되, 최대한 빨리 의혹이 밝혀지기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회담 방식과 일정을 두고 양당이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 3명 중 2명 이상인 66.6%가 당 대표 회담을 생중계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중계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답한 응답자는 28.9%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5%였다.
또, 권역별 경우 전 지역에서 "생중계를 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이 매우 높았다.
△서울은 "생중계 하는 편이 낫다" 63.4% vs "생중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31.3% △인천·경기는 "생중계 하는 편이 낫다" 62.1% vs "생중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34.0% △대전·세종·충남·북은 "생중계 하는 편이 낫다" 71.1% vs "생중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23.6% △광주·전남·북은 "생중계 하는 편이 낫다" 65.9% vs "생중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29.2% △대구·경북은 "생중계 하는 편이 낫다" 67.0% vs "생중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26.5% △부산·울산·경남은 "생중계 하는 편이 낫다" 76.6% vs "생중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20.3% △강원·제주는 "생중계 하는 편이 낫다" 69.4% vs "생중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28.7%로 나타났다.
‘이재명-한동훈’ 회담 TV 생중계 여부에 대한 국민 선호도는 남녀 모두에서도 "생중계 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남성의 68.7%, 여성이 64.5%가 "생중계 하는 편이 낫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생중계 찬성" 67.6% vs "반대" 24.7% △30대 "생중계 찬성" 64.7% vs "반대" 33.4% △40대 "생중계 찬성" 61.4% vs "반대" 36.0% △50대 "생중계 찬성" 65.2% vs "반대" 31.3% △60대 "생중계 찬성" 71.0% vs "반대" 26.7% △70대 이상 "생중계 찬성" 70.5% vs "반대" 19.6%로 집계됐다. 국민의 전 연령층에서도 생중계를 원하고 있는 셈이다.
지지 정당별에서도 지지 성향과 관계없이 생중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자 53.0%가 생중계에 찬성했고, 43.7%는 반대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 57.2%는 생중계 찬성, 36.1%가 반대했다. 새로운미래 지지자의 경우는 70.4%가 "찬성", 29.6%는 "반대" 응답을 내놨다.
진보당 지지자는 49.1%가 생중계에 찬성했고, 41.9%는 생중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2.2%가 "생중계를 하는 편이 낫다"고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도 59.6%가 "생중계"를 선호했다. '기타 정당' 지지층에서는 "생중계 하는 편이 낫다" 응답자는 73.0%, "생중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응답자는 19.8%였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도 "생중계 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72.4%, "생중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응답자는 21.0%였다.
리얼미터 영남지사 관계자는 “끝없는 혐오 정치와 국회의 불신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은 여야 대표 회담에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로 보인다”면서 “더이상 밀실정치가 아닌 투명한 정치를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2.3%로 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