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를 압수수색하는 등 전 정권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자, 문 전 대통령의 측근들과 야당이 "치졸한 정치 보복"이라며 반발하며 방어에 나섰다.
그러자 검찰 출신 홍준표 대구시장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며 이들을 향해 맹폭을 가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TK 차기 대권주자인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 본인은 전직 대통령을 두 사람이나 정치사건으로 구속하고 국정농단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보수우파 진영 수백 명을 구속한 일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런데 지금 와서 가족비리 혐의로 본인의 가족들을 조사하니, 측근들이 그걸 정치 보복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참 아이러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정권 초기 야당 대표를 했던 나를 1년 6개월 동안 계좌 추적하고, 통신 조회하고, 내 아들, 며느리까지 내사하더니 이제와서 자기 가족들 비리 조사한다고 측근들이 나서서 정치보복 운운 한다는 건 참 후안무치하기 그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은 죄만큼 돌아가는 게 세상 이치"라며 "몰염치한 짓은 하지 맙시다"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검찰의 문다혜 씨 자택 압수수색을 계기로 문 전 대통령의 측근과 민주당이 맹비난하고 나서자, 홍 시장이 과거 사실을 회고하며 직격한 셈이다.
당장 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 글에 영화 대사인 "그 너무 심한 거 아니요"라고 대사를 인용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검찰에게 이 대사를 들려주고 싶었다. 해도 너무한다고, 이제 그만 하라고 말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몇 년 동안 털어도 제대로 나온 게 없으니, 드디어 대통령의 딸을 공격한다. 7년 전 사건을 조사한다면서, 왜 최근 딸의 전세 계약을 맺은 부동산 중개업체를 뒤지냐"고 주장했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