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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동훈, 의료계에 협의체 참여 ‘전방위 설득’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9/10 16:40 수정 2024.09.10 16:41
연휴전까지 다방면 접촉 예정
국힘 일각선 ‘박민수 경질론’

한동훈 대표가 의료계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설득하는 데 당력을 쏟고 있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가 최근 비공개로 복수의 의료계 인사들을 만나 협의체 참여를 설득하고 있으며, 추석 연휴 전까지도 다방면 접촉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대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는 11일 경남 양산의 부산대병원 응급실을 한 차례 더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일에도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은 바 있다.
한 대표는 전날 당 지도부에 "각자 의료계 인사들을 접촉해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설득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추석 연휴 전 협의체를 띄우겠다는 목표 아래 당 지도부 전원이 '맨투맨' 설득전에 나서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원내 지도부를 필두로 한 소속 국회의원들도 지역구의 병원이나 의료계 인사들과 전방위적 소통에 나서고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모든 사람이 나서서 그야말로 '올코트 프레싱'(전방위 노력)으로 의료계와 접촉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당은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2025년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의료계를 설득할 대안을 논의 중이다.
의대 증원이 반영된 내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돼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하기는 불가능한 만큼, 이들이 협의체에 나오도록 할 다른 유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당내에서 한 대표 측근 그룹을 중심으로 거론되는 유인책 중 하나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거취 문제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개혁안을 마련·실행해온 담당자를 중요한 국면에 인사 조치를 한다는 것 또한 사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의료계에서 정말 그것(박 차관 경질)을 원한다면 그것 또한 대화의 장에 나와서 정정당당하게 인사 조치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종혁 최고위원도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차관을 겨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여야의정 협의체 등을 통해 현실적 의료 개혁 방안을 논의할 단계이지, 사과나 책임, 그에 따른 인사 조치를 거론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도 지난 6일 협의체 제안을 환영하면서도 박 차관의 경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전공의 집단사직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상황과 관련, 의료계와 전공의 사법처리 문제를 놓고 물밑 소통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전날 최고위에서 정부를 향해 "전공의 소환 등 사법적 대응을 신중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협의체 구성 시 의료계 비율을 높여 발언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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