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덕문화관광재단은 25일,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코믹 연극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걸작 ‘베니스의 상인’을 경상도식으로 각색한 코믹극으로
9월 초 관객몰이에 성공했던 화제작 '쪽빛황혼'과 같은 마당극 양식 안에 풍자와 해학을 담아내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열린 구조의 마당극이란 특성답게 배우들이 능청스런 입담과 즉흥 연기로 관객과 소통하며 속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은 토착민과 이방인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창작극으로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와 배려에 관해 결코 가볍지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70분간 시종일관 폭소탄을 터뜨리며 좌중을 사로잡은 이번 극은 '염쟁이 유씨'로 유명한 김인경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고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최동석 배우를 비롯, 극단 현장의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해 열연을 펼쳤다.손기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