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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 기업경기전망, 2분기 연속 하락..
사회

포항 기업경기전망, 2분기 연속 하락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4/09/29 18:25 수정 2024.09.29 18:25
中업체 경쟁심화·업황부진 등
전망치 60점대 2년새 최저 우려

4/4분기 포항지역 기업경기전망(BSI)이 전분기 이어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업체와 경쟁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업황부진 등의 이유로 분석되는데, 문제는 전망치가 60점대로 떨어지면서 2년새 최저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포항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지수가 ‘69’로 나타나 포항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현장 체감경기는 전분기(77)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응답업체 분포를 살펴보면, 2024년 4/4분기 경기가 2024년 3/4분기와 비교해 비슷할 것이라는 업체 57.8%(52개사),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36.7%(33개사), 호전될 것이라는 업체 5.5%(5개사)로 응답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 볼 때 경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업체(3/4분기 : 55.4% → 4/4분기 : 57.8%),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3/4분기 : 33.7% → 4/4분기 : 36.7%)의 비율은 증가하고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3/4분기 : 10.9% → 4/4분기 : 5.5%)의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 항목별로 살펴보면, 조사대상 전체항목 가운데 설비투자(83), 전반적체감경기(69), 매출액(67), 자금사정(66), 영업이익(65) 항목 모두가 기준치(100)미만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업(65)은 글로벌 철강수요가 2024년과 2025년에 1%대의 제한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중국의 철강소비가 정체 또는 둔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철강수요의 주된 제약요소로 작용했다.
또한, 이전에 일시 상승했던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은 2024년 들어 대체로 하향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철스크랩 가격은 장기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철강수요의 회복 지연 속에서 중국 철강사들의 저가 철강재 수출 확대가 가격경쟁을 심화시킴에 따라 철강가격의 하방압력은 지속되기에 추후 회복여력은 미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업(92)의 경우 지난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조사 되었으며,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하락과 중국 업체와의 경쟁 지속 및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체감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같은 대외적인 요인도 함께 작용해 큰 폭의 회복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65)의 경우 지난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실적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 달성을 묻는 질문에 37.5%가 ‘소폭미달(10%이내)’으로 답변했으며, ‘목표수준 달성(33%)’, ‘크게 미달(23.8%)’, ‘소폭 초과달성(5.7%)’으로 응답했다.
2024년 4분기 실적(영업리익)에 큰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 46.2%가 ‘내수소비 위축’으로 답변했다.
그 다음이 ‘유가·원자재가 상승(17.3%)’, ‘고금리 등 재정부담(15.4%)’, ‘환율변동성 확대(11.5%)’, ‘기타(5.8%)’, ‘수출국 경기침체(3.8%)’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52.7%가 ‘중립’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이 ‘일시적 위험(39.6%)’, ‘위험(7.7%)’ 순으로 응답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영향으로 기업운영에 발생한 변화를 묻는 질문에 39.3%가 ‘기존 수출시장 외 신규 대체시장 발굴’로 답변했다.
그 다음이 ‘해외조달 부품·소재의 국내조달 전환(35.7%)’, ‘대외 지정학 리스크 대응조직 신설(14.3%)’, ‘해외 생산시설 축소 또는 철수(10.7%)’ 순으로 조사됐다.
향후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 경영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42.7%가 ‘예측 불가능’으로 답변했다. 그 다음이 ‘지금 수준과 비슷할 것(41.6%)’, ‘더욱 빈번할 것(9%)’, ‘지금보다는 완화될 것(4.5%)’, ‘기타(2.2%)’ 순으로 조사됐다.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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