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예비경선 결과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 4명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검사 출신인 초선의 주진우(부산) 후보는 탈락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황우여)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본경선 진출자를 이같이 발표했다.
또 최고위원에는 김근식·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양향자·최수진 후보 8명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대구출신 홍석준 전 의원과 황시혁 후보, 장영하·함운경 후보는 탈락했다.
청년최고위원은 박홍준·손수조·우재준·최우성 후보 4명이, 예비경선 없이 모두 본경선에서 경쟁하게 된다.
본경선은 2주 후인 오는 20~21일 이틀간 실시되며, '당원 투표 80% + 일반 여론조사 20%'로 결정된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80%를 차지하는 당원 투표를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는다.
당원들의 성향과 결집력이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들은 오는 22일 전당대회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대표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가 진행되므로, 후보 간의 연대나 막판 지지층의 결집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당내 분위기는 계파별 지지세 등 내부 역학 관계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전당대회 기간 중 발생하는 정치적 이슈나 돌발 변수도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최고위원 결과도 당 대표와 마찬가지로 여러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단정적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인 2표제 방식으로 선출된다.
당원들은 한 표씩 행사하는 당 대표 선거와 달리 최고위원에게는 두 표를 던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특정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지지하는 당 대표 후보와 다른 성향의 최고위원 후보에게 표를 분산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최고위원 본경선에 진출한 후보들은 본인의 인지도와 지지 기반, 정치적 경험이 중요한 변수다.
과거 선거에서 보여준 득표력이나 정치적 행보가 당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 대표 후보와 함께 뛰는 '러닝메이트' 전략이 최고위원 후보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당 대표 후보의 지지층이 러닝메이트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특정 당 대표 후보의 지지율이 높으면, 그 후보와 함께 뛰는 최고위원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또 다른 변수로는 여성 후보의 당선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 선거에서 득표순으로 4명을 선출하되, 여성 후보가 4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여성 후보 중 최고 득표자를 당선시키는 규정이 있다.
이는 여성 후보에게 유리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는 김민전 후보가 4위 안에 들지 못했으나 5위를 차지하여 당선된 사례도 있다. 이러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최고위원 선거는 당 대표 선거만큼 예측이 어렵고,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국힘은 8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12일 부산·울산·경남, 13일 충청권·호남권, 14일 수도권·강원·제주 등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