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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찬탄’ 단일화 가능성은?..
정치

국민의힘 전당대회 ‘찬탄’ 단일화 가능성은?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8/18 16:33 수정 2025.08.18 16:33
당대표 선거 22일, 투표 20, 21일
막판 합의·돌발 등 관심도 집중

국민의힘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건희 특검의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으로 '반탄파'(탄핵반대) 대 '찬탄파'(탄핵찬성) 평행선 구도가 더욱 견고해지면서 후보 간 단일화가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여론조사(한국갤럽)에서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찬탄파’인 안철수(14%)·조경태(8%)보다 훨씬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 심판 성향이 반영되는 당원 투표의 비중이 80%인 만큼 반탄파가 유리한 구도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이러다 보니 찬탄파 후보인 ‘안철수-조경태’ 단일화가 변수로 작용 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8일 국민의힘 찬탄파 안팎에서는 안 후보와 조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찬탄파 우재준(초선,대구북구)·최우성 후보는 전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 후보로의 단일화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와 조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찬탄파의 대주주인 한동훈 전 대표는 단일화에 앞선 지난 16일 이들의 단일화 발표 소식에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더 나아가 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며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안철수·조경태' 단일화를 촉구한 것이다.
이런 상황은 찬탄파의 지지분산을 막고 결선투표 진출을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당대표 후보들은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 토론회에서 시작부터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국민의힘이 위기 극복을 위해서 버려야 하는 것'으로 내부 분열을 언급했다.
반면, 찬탄파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극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 후보는 "계엄 옹호를 버려야한다"고 강조했고, 조 후보는 "국민의힘과 국민을 배신한 윤석열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반탄파와 찬탄파의 엇갈린 입장은 김건희 특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서도 확인됐다.
김 후보는 "이재명 특검이 우리 당사를 침탈해 당원 500만 명부를 빼앗으러 왔다"며 비난했고, 장 후보는 "결국 특검이 국민의힘 목숨인 당원 명부를 압수수색 한다고 한다"고 규탄했다.
김건희 특검은 앞서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원 명부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통일교 신도가 대거 입당했다는 의혹에 따라서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의 완강한 거부와 대치 끝에 특검 압수수색은 무산된 상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찬탄파 전체의 지지를 결집할 수 있다면, 반탄파 우세 구도 속에서도 결선투표 진출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결선 진출 시, 결선투표에서 반탄파 후보와 승부를 겨루는 구도로 전환될 수 있어, 선거의 흐름을 바꿀 ‘역전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단일화가 불발될 경우 찬탄 파의 표가 분산되어 반탄파가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며, 선거 자체가 흐지부지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단일화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별도의 물밑 협상 등도 아직 없는 상태다. 다만 반탄파 우세 흐름을 뒤집기 위한 전략으로서 단일화가 여전히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 결선투표 승부 구도를 만들려면 필수적이라는 판단도 존재한다.
당대표 선거일은 8월 22일, 투표는 20~21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이에 어떤 변수(막판 합의, 돌발 사건 등)가 터질지 관심도 집중된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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