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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장동혁 “내 이름 팔면 탈락” 포항 공천판 흔들리나 ‘촉각 곤두’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2/23 18:35 수정 2026.02.23 18:35
‘줄서기 공천’ 퇴출 신호탄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3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혁신 서약식에서 “전국에서 당대표 이름을 팔면서 공천을 받으려 하는 사람을 과감하게 탈락시켜달라”고 밝히자, 포항 정치권이 즉각 촉각을 곤두세웠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서약식에서 “깨끗한 공천을 실시하겠다”며 이같이 말하고, “실력이 아니라 돈으로 공천받으려는 사람이 있다면 과감히 탈락시켜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6·3 지방선거를 두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짓는 선거”라며 공정 공천을 승리의 첫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를 두고 포항 지역 국민의힘 한 당직자는 본지와의 “그동안 지역에서도 ‘누구 사람’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오간 게 사실”이라며 “당대표가 공개적으로 이름 장사를 경고한 건 내부 단속 메시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포항시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예비후보는 “이름을 팔아 공천을 받는 시대는 끝내겠다는 취지라면 환영한다”면서도 “실제 공천 심사에서 얼마나 원칙이 지켜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항은 차기 총선 주자군과 현역 정치인 간 미묘한 세력 구도가 형성돼 있는 만큼, 이번 공천 방침이 지역 내 ‘줄서기 정치’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포항 정치권 관계자는 “그동안 국민의힘이 보여준 공천 파동과 내홍을 보면 선언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실질적 시스템 공천이 이뤄지는지 지켜보겠다”면서도 “공천 혁신을 말하면서도 특정 인사 중심의 전략공천이나 ‘보은 공천’이 반복된다면 시민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항 정치권 전반에서는 ‘공정 공천’의 구체적 기준과 심사 절차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지역 원로 정치인은 “공정성은 선언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증명해야 한다”며 “공천 배점 기준, 면접 평가 방식, 감점 사유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불필요한 잡음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이기는 공천, 공정한 공천’을 내세운 가운데, 포항 정가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공천 혁신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하튼 지역 민심의 향배가 어디로 기울지, 공천 칼날이 실제로 누구를 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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