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 교통정리’에 가려진 공정성… 경북 다수지역구 ‘단수 신청’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0일 광역의원 후보 접수를 마감한 결과, 도내 전체 선거구의 절반에 가까운 지역구에서 단수 후보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후보 난립 방지를 명분으로 사전에 ‘교통정리’를 마친 결과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이들 단수 후보 중 상당수가 중앙당의 공천 배제 기준에 해당하거나 감점 대상인 음주운전 전력, 탈당 이력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항의 경우 북구, 남구 선거구가 디스기 단수 등록 지역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피면 "공천 시스템이 특정 국회의원의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당원들의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인감증명 부정 발급’ 김상일 의원 검찰 송치… “공직 자격 있나”
특히 포항 제3선거구에 단수 신청한 김상일 포항시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포항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적법한 위임장 없이 타인의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공전자기록위작·변작 등)로 최근 경찰에 의해 검찰로 송치됐다.
사건 당시 발급을 실행했던 계약직 직원은 계약 해지와 함께 형사 고발됐으나, 이를 요구한 선출직 공직자인 김 의원은 버젓이 도의원 공천을 신청한 상황이다.
지역 시민단체는 “공무원의 부정을 감시해야 할 시의원이 오히려 위법을 주도하고도 ‘몰랐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시민 기만행위”라며 “이런 범죄 혐의자를 공천하는 것은 포항 시민에 대한 조롱”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창호법 위반·탈당 전력자 득세… 거세지는 ‘역풍’ 예고
다른 선거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제1선거구: 음주운전 탈당 후 복당한 김상백 현 시의원과 장명수, 한창화 현 도의원 등이 격돌한다. 특히 김상백 현 시의원은 윤창호법 시행 이후인 2024년 음주사고를 내고 벌금 800만 원의 형을 확정받은 후보자까지 공천을 신청해 도덕성 논란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제7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출신 주해남 전 시의원이 당적을 옮겨 현역 이동업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철새 정치’ 논란이 일고 있다.
제8선거구: 2021년 음주운전으로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했다가 낙선했던 박정호 전 시의원이 복당 후 다시 공천을 신청, 김태진·김진엽 현 도의원과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현장에서는 "능력보다 국회의원에 대한 충성도가 공천 기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중앙당 지침을 무시하고 사천을 강행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보수의 성지라는 TK 지역민들의 거센 저항과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엄격한 잣대 없으면 공당 자격 상실”
지역사회는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가 요식행위를 위한 공관위가 될것인가를 지역민들은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의원들의 입김에서 벗어나 엄격한 후보자 검증에 나서 줄것을 촉구하고 있다. 부적격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자를 추가 모집해서라도 올바른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2022년 지방선거 당시의 '사천' 논란이 2026년에도 재현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민의힘이 표방하는 ‘공정 공천’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 지역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만약 이번에도 도덕성 결함 후보들이 대거 공천장을 거머쥘 경우, 여당에 대한 지역 민심의 이반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탐사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