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 대구시정의 밑그림을 그릴 시장직 인수위원회 구성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시정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역대 가장 작은 규모의 실무형 조직을 내세운 가운데 추 당선인의 정책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들이 전면 배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당선인은 전날 곽대훈 2·28기념사업회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곽 위원장은 대구시 행정관리국장과 3선 달서구청장,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 대표 행정·정치 전문가다.
추 당선인은 "대구시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행정 경험, 시민사회와의 소통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인수위원에는 하중환 대구시의원, 이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박종욱 전 대구시 정책보좌관, 한동엽 전 기획재정부 장관정책보좌관, 이은정 전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대변인이 선임됐다. 하 위원은 대변인도 겸직한다.
이번 인수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6명 규모로 운영된다.
역대 대구시장 인수위 가운데 가장 작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실무형·정책형 인수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 당선인의 정책 기조를 공유하는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향후 시정 운영에서도 성과 중심의 실용 노선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역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 캠프보다 실제 시정 운영을 염두에 둔 인선"이라며 "대구경북통합, 미래신산업 육성, 군부대 이전 등 굵직한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시민사회와 청년, 경제계 인사 참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소규모 조직의 장점은 있지만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향후 자문위원단이나 간담회를 통해 이를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실무형·소통형·현장형 인수위를 지향할 것"이라며 "각 분야 전문가와 시민단체, 경제계 등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대구의 미래 과제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수위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대구시 주요 현안 업무보고를 받고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과 핵심 공약 실행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추경호 당선인의 강점인 경제·예산 전문성이 인수위에도 반영됐다."며 "기업 유치와 산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실무진 중심 구성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여권의 한 인사는 "작고 효율적인 조직 취지는 공감하지만 시민사회 대표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태 기자
민선9기 포항시장직 인수위원회가 10일 공식 출범하고, 민생 회복과 포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시정 인수 절차에 들어간다.
민선9기 포항시장직 인수위원회는 10일 오전 10시 30분 포항 첨단해양R&D센터에서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과 인수위원, 자문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인수위원회는 「지방자치법」 제105조와 「포항시장직 인수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설치되며, 자치행정, 경제산업, 복지환경, 건설도시 등 4개 분과와 기획조정, 시정혁신 등 2개 T/F 체제로 운영된다.
특히 이번 인수위원회는 형식적인 행정 인계를 넘어 실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행정과 의정, 경제·산업, 법률, 소상공인, 복지·보건, 도시·공간 분야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인수위원장은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가 맡고, 부위원장은 이칠구 전 경북도의원이 맡는다. 시정혁신TF팀장에는 도성현 전 포항시 공무원이 참여해 행정 혁신과 효율적인 시정 운영체계 마련을 지원한다.
자치행정위원회에는 김종익 포항시의원, 이유정 포항소상공인협의회 사무국장, 이장혁 변호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시민과 행정의 소통 강화, 공정하고 신뢰받는 행정체계 구축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경제산업위원회에는 신훈규 포스텍 교수, 이재영 한동대학교 교수, 김예정 위덕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철강산업 고도화와 함께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그래핀 등 첨단 신산업 육성, 기업 유치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환경위원회에는 정숙희 한동대학교 교수, 이정미 성운대학교 교수, 김진 전 포항시 약사회장이 참여해 어르신과 취약계층 복지, 보건·의료 등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살핀다.
건설도시위원회에는 김하영 포항시의원, 김주일 한동대학교 교수, 양희진 한동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간 균형발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공간 조성 등을 중심으로 현안과 공약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수위원회의 원활한 대시민 소통을 위해 대변인 역할은 자치행정위원으로 활동하는 김종익 포항시의원이 맡는다.
인수위원회는 출범식 이후 당일 포항시 각 부서의 주요 업무와 현안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인수위원회 기간 중 주요 사업 현장 방문과 전문가 의견 수렴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민선9기 시정 운영 방향을 수립하고 당선인 공약별 예산, 법적 절차, 행정체계와 추진 일정을 면밀히 검토해 즉시 추진할 과제와 중·장기 과제를 구분하는 등 실현 가능한 공약 이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민선 9기 시정 방향과 주요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포항시청 홈페이지에 정책 제안 코너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팀장급 이하 실무 공무원 23명을 인수위원회에 파견해, 짧은 인수위 운영 기간 동안 시정 전반에 대한 현황 파악과 주요 정책 과제 수립이 신속하고 내실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수위 활동 종료 후에는 주요 활동 내용과 수립된 정책 과제를 담은 백서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은 “이번 인수위원회는 직책이나 명망보다 전문성과 현장 경험, 그리고 실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분야별 전문가들이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정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대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