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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한시’ 포항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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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포항을 노래하다

오대송 기자 ods08222@naver.com 입력 2026/07/12 15:45 수정 2026.07.12 15:50
포항의 옛시로 포항의 빛깔을 연주하는 공연

알스노바 종합예술단은 지난 11일 오후 3시, 새롭게 단장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한시, 포항을 노래하다” 연주회를 포항시의 후원으로 개최하였다고 전했다.

 

당일, 포항지역을 소재로 제작된 선조들의 한시를 가사로 활용하여 가곡으로 작곡 및 연주되었는데, 날씨가 많이 무더웠고, 고려~조선시대의 한시(한문으로 씌여진 옛시) 들이라고 하니 가사내용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염려들이 공연장에 입장하기까지는 있었다. 하지만, 특이한 소재로 구성되었으나 익숙한 포항의 지명들과 이를 노래한 아름다운 가사 말들은 전혀 어색함이 없었고, 창작가곡들과 더불어 친숙한 애창 가곡들도 함께 연주되어 관람객들의 박수와 함성들까지 오히려 자연스러웠다. 포항지역에 우리 가곡을 사랑하고 즐기는 시민들이 이렇게 많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문화도시 포항의 자부심과 긍지가 향상된 느낌이었다.

총 14곡이 성악으로 연주되었고, 2개 무대는 기악 연주로 구성되었다. 제1부 “포항을 노래하다”는 2022년부터 연주한 포항 한시 작품 중에서 7곡과 새롭게 작곡한 1곡이 연주되었다. 이번 공연은 포항시의 후원으로 준비되었는데, 포항에서 활동하는 전문연주자들의 공연으로 발표되었다. “월포 바다”, “제월루에 홀로 앉아”, “상대리의 목동의 피리 소리”, “(청하)조경대에서 노닐며”, “바다 시장”, “내연 폭포”, “장기물가에서 일출을 보며”와 같이 지역을 노래한 가곡작품으로 그동안 연주한 곡들 중에서 엄선하였는데, 남지영, 백소영, 김지원, 김병기 작곡가가 작곡한 곡들이다. 그리고, 손민영 작곡가가 영덕읍 화개리 출신 유학자 봉산(鳳山) 신봉래(申鳳來 1878∼1947) 선생의 “포항”이라는 시를 가곡으로 새롭게 창작되어 초연으로 발표되었다. 포항을 노래하는 가곡들이 지속적으로 창작 및 연주되고 애창 가곡이 되어, 포항시민들이 기억하고 즐겨 부르는 명곡들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제2부 “아름다운 우리 가곡”은 익숙하여 따라 부르기에 좋은 우리 가곡들로 편성되었다. “못잊어”, “마중”, “경상도 아리랑”, “새타령”, “경복궁 타령“ 등 보석처럼 아름다운 우리 가곡들이 연주되었다. 제3부 ”자랑스러운 우리 고장“에서는 모든 출연진들이 함께하여 웅장한 음향으로 연주되었는데, ”장기 물가에서 일출을 보며“, ”고래를 위하여“ 2곡 모두 알스노바 종합예술단이 창작하고 초연했던 곡들이다. 모든 곡들에 부합하는 아름다운 영상들이 배경으로 더해졌고 훌륭한 연주들과 잘 어우러졌다.

포항 한시 창작가곡 프로젝트 공연들은 성악, 기악, 등 다양한 연주를 복합적으로 선보이는 점도 의미가 있지만, 월포 바다, 내연 폭포, 장기, 청하 등의 지역명이 들어있는 한시들만을 소재로 가곡들을 창작하여 공연하는 것은 국내에서 포항지역만 수행되고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여름이 시작되어 무덥지만, 포항의 풍경과 역사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연주들이 무더위를 잊게 하는 시원한 청량감이 공연장을 가득 매웠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이항덕, 테너 윤선구와 같은 명성있는 프로연주자들과 더불어, 지역에서 활발하게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최정은, 테너 김원빈이 게스트로 합류하여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주었다. 그리고, 각종 콩쿨에서 수상한 최시은 어린이의 맑고 고운 소리는 공연에 청량감을 더해 주었다. 최희정, 이고운의 피아노 반주와 함께, 플롯 변예슬, 바이올린 이안나, 첼로 성지연의 기악 반주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주었다. 이번 연주회가 포항의 강한 산업도시 이미지에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었던 문화적 자부심을 고취 시키고, 지역에 대한 애정이 더욱 높아지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통과 현대가 융합되어, 선조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는데, 옛 선비들이 노래한 포항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공연이었다.

예술로 사회를 아름답게 정화하는 역할을 소망하고, 그 목적으로 2007년 창단한 알스노바 종합예술단은 매년 정기공연 및 다수의 초청공연에서 클래식 연주뿐만 아니라 창작오페라, 창작 뮤지컬, 뮤지컬 갈라 콘서트, 대중가요 연곡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여 왔고, 여러 분야 예술이 한무대에서 융합하는 새로운 연주문화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사회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지역의 예술 단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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