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까지 中 사적지 탐방
경북교육청은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중국 내 주요 독립운동 사적지에서 고등학생과 교사 58명이 참여하는 ‘2026 사제동행 국외 독립운동길 순례단’을 운영하며,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현장에서 배우고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체험‧탐구 중심의 독립운동교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순례는 학생과 교사가 국외 독립운동의 현장을 함께 걸으며 선열들의 독립정신과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를 현장 탐구를 통해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
순례단에는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32명과 초‧중등 교사 26명 등 총 58명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독립운동의 지역과 전개 양상에 따라 중국 북부 지역을 탐방하는 ‘구국의 길’과 중국 남부 지역을 탐방하는 ‘독립의 길’ 두 팀으로 나뉘어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특히 이번 순례에는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인 이갑성 선생과 항일 의병투쟁을 이끈 신돌석 의병장을 비롯한 독립유공자의 후손인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참가자들은 출국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하고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긴 뒤 본격적인 국외 순례 일정에 나섰다.
또한 국민대학교 황선익 교수와 국가보훈부 류동연 연구관이 전 일정 현장 강사로 동행한다.
참가자들은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각 사적지의 역사적 배경과 인물, 당시 독립운동의 시대적 상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현장에서 직접 보고 질문하며 탐구하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을 경험하게 된다.
‘구국의 길’은 7월 26일부터 30일까지 4박 5일간 선양과 하얼빈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모던호텔과 취원창, 하얼빈역 안중근의사기념관, 화원소학교 등 주요 항일 역사 현장을 찾아 경북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안중근 의사의 항일투쟁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일제에 맞서 국권 회복을 위해 펼친 무장투쟁과 실천적 독립운동의 의미를 현장에서 탐구한다.
‘독립의 길’은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6박 7일간 상하이와 항저우, 난징, 충칭 일대를 탐방한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와 김구 선생 피난처, 홍구공원, 천녕사,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기념관 등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이동 경로를 따라 주요 사적지를 탐방한다.
이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독립운동을 이어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과 외교‧정치적 독립운동, 한국광복군의 활동 등을 살펴보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국내외에서 이어진 다양한 노력과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
이번 순례는 단순히 독립운동 사적지를 둘러보는 견학에 그치지 않고 사전 학습과 현장 탐구, 사후 공유가 하나로 이어지는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경북교육청은 순례에 앞서 교사 공동 학습자료 개발과 사전 연수, 사제동행 순례단 캠프 등을 운영해 참가자들이 독립운동의 역사적 배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주제별 탐구 과제를 구체화하도록 지원했다.
특히 대학과 유관기관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프로그램의 역사적 전문성과 현장성을 높이고, 학생과 교사가 현장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한 내용을 다시 학교 교육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순례를 마친 뒤에는 8월 14일 ‘나눔한마당’을 열어 ‘구국의 길’과 ‘독립의 길’에서 수행한 주제별 탐구 결과와 현장 경험을 발표하고 공유한다.
참가 학생과 교사들은 현장에서 얻은 배움과 탐구 결과를 학교 교육과정과 수업에 연계하고, 다른 학생들과 공유함으로써 순례의 경험이 일회성 체험에 머무르지 않고 학교 현장의 지속 가능한 독립운동교육과 나라사랑 교육으로 확산되도록 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순례는 학생과 교사가 국외 독립운동의 현장을 함께 걸으며 독립운동의 의미를 배우고 질문하는 뜻깊은 과정”이라며, “전문가의 현장 강의와 사제동행 탐구를 통해 학생들이 경북 독립운동의 자취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이해하고, 그 배움이 학교 현장의 나라사랑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경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