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 10일 이틀간 포항운하 플라워트리 광장 일대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과 외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오후 7시 30분부터 숯가루를 한지에 감싸 만든 낙화에 불이 붙어 운하 수면 위로 불빛이 내려앉는 모습을 감상했다.
첫날에는 한동대학교 풍물놀이·전통무용 동아리 공연에 이어 시민 합동 점화식이 열렸다. 낙화가 줄을 따라 하나둘 타오르자 관람객들은 운하 수면에 비친 불빛을 사진에 담으며 가을밤의 정취를 즐겼다.
10일에는 행사장 인근에서 한동대학교 주최 ‘한동 국제뽱페스티벌’도 열려 낮에는 빵 축제를, 밤에는 낙화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축제 기간 상시 운영되는 먹거리 부스 ‘불빛장터’에도 관람객들이 모여 지역 상권에 활기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폭이 좁고 긴 포항운하의 지형을 활용해 물길 양쪽으로 각각 75m에 걸쳐 낙화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화려한 폭죽이나 큰 소리 없이 은은하게 타오르는 ‘전통 불빛놀이’가 운하와 어우러져 어린이와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에게도 편안하면서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는 화기를 사용하는 행사인 만큼 안전관리에도 힘을 쏟았다. 안전펜스 150개를 설치해 관람 구역을 분리하고 출입을 통제했으며,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관람 동선을 조정했다. 현장에는 구급차와 응급 구조 인력을 상시 배치했으며, 이틀간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무리 했다.
축제 오는 17일 마지막 회차로 이어지며, 마지막 회차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지역 예술인 공연과 낙화 연출이 이어지고 먹거리 부스 ‘불빛장터’도 운영된다. 포항관광마이스협회와 포항인플루언서협회가 주관하는 ‘퐝퐝 호러나이트’도 포항운하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첫 주말 낙화의 밤을 찾아주신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남은 17일 마지막 낙화까지 안전하게 운영해 행사장을 찾은 분들이 가을밤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대송기자